서울 3.3㎡당 평균 매매價 급증 5월 4358만원… 2032만원 상승 송파 가락쌍용 139%나 치솟아 "공공·민간 공급 병행 바람직"
서울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문재인 정부 4년 새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2000만원 이상 올랐고 특히 강남구지역은 3200여만원 뛰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2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5월 2325만9000원에서 올해 5월 4358만2000원으로 4년 새 2032만3000원(87%) 올랐다.
지난 4년 새 서울 25개 구 중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다.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5월 4397만1000원에서 올해 5월 7637만1000원으로 4년 새 3239만9000원(74%) 올랐다.
서초구의 경우 2017년 5월 3830만6000원에서 올해 5월 6671만6000원으로 4년 새 2841만원(74%) 올랐고 송파구 아파트는 같은 기간 2870만원에서 5554만1000원으로 2684만1000원(94%) 상승했다.
강남 3구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2017년 5월 27일 12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는데, 4년이 지난 올해 5월 11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돼 10억5000만원(약 88%)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미도 아파트 전용 84㎡는 2017년 5월 20일 11억7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올해 5월 1일 24억2500만원에 계약서를 써 4년 새 12억5500만원(107%) 상승했다. 송파구 가락동의 가락쌍용아파트 1차 전용 84㎡는 2017년 5월 20일 6억62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가 올해 5월 4일 15억8000만원에 팔려 4년 새 9억1800만원(139%) 급등했다.
강남 3구 외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4년 새 2배 급등한 단지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현대 아파트 전용 84㎡는 2017년 5월 11일 4억2300만원에 거래됐던 아파트가 올해 5월 5일 9억원에 계약돼 4년새 4억7700만원(약 113%) 올랐다.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한신 아파트 전용 84㎡는 2017년 5월 4일 3억1200만원에 실거래된 아파트가 올해 5월 3일 6억9500만원에 계약서를 써 4년 새 3억8300만원(약 123%) 상승했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 84㎡는 2017년 5월 10일 5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5월 9일 10억7500만원에 팔려 4년 새 5억6000만원(약 109%) 올랐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공공 주도의 공급과 민간 공급을 병행해 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집값 안정을 이룰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급등의 원인과 관련해 "거시적으로는 저금리와 풍부한 부동자금, 대체투자처 다양성 부재 속 나타난 글로벌리한 현상"이라며 "수요 억제책 외 공급 확대책 병행이 좀 늦어진 데다, 노후화가 크고 신축 교체 수요가 높은 서울 지역의 자산매입 선호가 집중된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이제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접근하기 어려운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됐다"며 "정부가 공공 주도의 공급과 함께 민간 공급을 병행해 공급 부족을 해결해야 서울 아파트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서울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현황. <경제만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