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국내 완성차 5곳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두달 연속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곳의 지난달 판매량은 60만470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5.2% 감소한 실적으로 지난 3월(67만6623대)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
국내 판매는 12만4145대로 8.4% 감소했고, 수출 등 해외 판매는 48만564대로 4.3% 줄었다.
업체별 글로벌 판매량은 현대차가 32만3129대를 팔아 전월보다 7.5% 줄었고 기아는 24만5994대로 2.9%, 한국GM은 1만6428대로 23.4% 각각 감소했다. 이들 3사는 모두 지난달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6~7일 울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 17~18일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52라인, 18~20일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 24~26일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각각 중단했다. 기아는 지난달 17~18일 스토닉을 만드는 광명 소하2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한국GM은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을 절반만 가동해왔다.
반면 르노삼성은 1만348대로 같은 기간 10.7%, 쌍용차는 8810대로 101.1% 각각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XM3의 유럽 수출 물량 증가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상거래 채권단의 납품 재개 결의로 생산이 재개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특히 쌍용차의 수출 실적은 3854대로 지난 2016년 12월(6005대) 이후 5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대비로는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38.6%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작년보다 15% 줄었지만 해외 판매 실적이 65.6%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작년보다 42.7%, 기아 49.2%, 쌍용차는 6.3% 각각 증가한 반면 한국GM은 33.7%, 르노삼성은 13.3% 각각 감소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는 서서히 해소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달 실적은 호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GM의 경우 미국 본사 지침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의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여기에 정부의 개별소비세 30% 인하 정책도 연말까지 연장돼 내수 시장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