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친환경 LNG 운반선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4170억원에 수주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연비를 높이는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선박과 바닷물 사이의 마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기술인 '공기윤활시스템 세이버 에어(SAVER Air)'와 추진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가 탑재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기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신 친환경·스마트십 기술 선점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국내 LNG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으로부터 대형 LNG운반선 1척을 2169억원에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17만4000 입방미터(㎥)급 대형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재액화설비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현대LNG해운은 지난 4월 초대형 이중연료 LPG운반선 2척을 발주한 이후 불과 1달여만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형LNG운반선을 발주했으며, 양 사는 선박 건조뿐만 아니라 스마트십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도 공동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8일 이성근(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이규봉 현대LNG해운 대표집행임원이 대형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지난 28일 이성근(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이규봉 현대LNG해운 대표집행임원이 대형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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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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