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나금융투자·하나은행·하나카드·핀크와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12일, 하나은행 외 3곳은 지난 26일 예비허가를 신청받았다. 1차 신청사들이 이미 본허가까지 마친 가운데 이들 5개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보증권과 코드에프도 같은 날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광주은행·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나이스평가정보·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6개사 본허가를 신청했다. 이 중 뱅큐와 아이지넷은 지난 1차 심사에서 사업계획의 타당성 요건 미흡 사유로 보류된 만큼 이번 심사에서 중대한 결격 사유는 없을 전망이다. 당국은 내달에도 일부 핀테크사들이 사업을 신청할 것으로 본다.
금융당국은 예비·본허가 신청사를 한 번에 발표했던 1차 인가와 달리 이번에는 심사가 끝나는 곳부터 허가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관련법 상 심사는 90일내에 끝내면 되지만, 8월 4일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업체들의 준비기간을 단축해주기 위해서다. 이르면 내달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전례를 고려하면 예비허가에 2개월, 본허가에 1개월이 소요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주내에 이뤄질 수도 있다. 실제 SC제일은행, 민앤지, 비바리퍼블리카 등은 올 1월 14일 본허가를 신청한 뒤 같은 달 28일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달 예비허가를 신청한 전북은행 등 25개사도 8월 이전에 본허가까지 처리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청서 접수 순서대로 심사를 진행한 뒤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일부 신청사의 서류가 미비해 보완 요청한 상황이며, 대부분은 아직 별다른 결격사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가 지연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곳은 사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예비허가 심사가 보류됐던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 중단한 자산관리서비스를 본허가를 받은 뒤 재개할 방침이다.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합작사인 핀크도 중단된 자산관리서비스를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본허가를 받는 대로 금융 SNS 서비스 '핀크리얼리'에 자산조회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차 신청사까지 모두 허가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70여 곳의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탄생한다"며 "특색있는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하면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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