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지난달 27% 가까이 치솟았던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은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8달러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128Gb MLC) 역시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고정거래가격이란 데이터센터나 PC 제조사와 같은 대량 구매 고객이 반도체 제조업체와 특정 가격으로 공급받기로 계약하는 가격으로, 대부분의 메모리반도체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거래된다. 통상 최소 1개월에서 분기 단위로 거래하기 때문에 신규·추가 계약이 없으면 변화가 없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와 관련, "8주 이상 이어지던 D램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면서도 "3분기를 앞두고 노트북 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계약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70% 이상 비쌌던 현물거래가격과 고정거래가의 차이가 최근 들어 20%대까지 줄어들면서 공급부족 상황은 일정 수준 해소됐지만, 수요 증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낸드플래시 역시 D램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 측은 "6월까지 거래 가격은 큰 변화를 겪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통신 인프라 프로젝트와 소비자용 제품, 게임 등의 수요는 다음 1~2분기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