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후속 우주개발 현장 간담회 개최
아르테미스 약정과 한미 위성항법 공동협력 강화
"투자 확대와 민간 기술이전 통해 역량 향상 지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왼쪽)이 31일 오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주요 위성 및 달궤도선(KPLO) 부분품 조립 시험시설에서 이상률 항우연 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왼쪽)이 31일 오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주요 위성 및 달궤도선(KPLO) 부분품 조립 시험시설에서 이상률 항우연 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 "지난 40여 년간 지속됐던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를 계기로 '우주강국 코리아'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이날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개발 연구현장 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후속협력 약정으로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졌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후속조치 이후 우주개발 연구현장 의견과 산학연 협력 확대 등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 향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 장관이 출연연 연구현장을 찾기는 지난 14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임 장관은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를 계기로 우주개발 인프라 구축과 수요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규모와 역량이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과기정통부는 달과 심우주 탐사 시 참여국들이 준수해야 할 원칙과 행동규범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하고, 한미 위성항법 협력 공동서명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다양한 글로벌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현재 구축하고 있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임 장관은 "우리나라 위성개발 능력을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고, 오는 10월이면 우리 독자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에서 힘차게 날아 오르는 한편 내년 발사 예정인 달탐사선도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산학연이 힘을 모으고, 우주산업체가 주도적으로 우주개발에 참여한다면 우주강국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주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출연연 중심으로 축적된 우주기술을 민간에 더 많이 이전해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개발 역량이 높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이 우주개발에 보다 적극 참여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우주개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를 계기로 우주발사체 개발에 국가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며 "아르테미스 약정을 통해 국제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보다 적극 참여하고, 정부 차원의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장관은 간담회에 이어 항우연의 위성조립시험동을 방문해 현재 추진 중인 달탐사 등 우주개발 프로젝트 현황 점검과 산업체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31일 대전 항우연에서 열린 '우주개발 연구현장 간담회'에서 우주개발 역량 향상을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31일 대전 항우연에서 열린 '우주개발 연구현장 간담회'에서 우주개발 역량 향상을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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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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