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앱에서 은행·증권·상호금융 계좌조회·이체 가능 은행앱에서 카드 청구금액 확인 삼성·현대·롯데카드 등은 다음달부터 개시
카드사 오픈뱅킹 추진일정
카드사가 이달 31일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은행 계좌 조회 및 이체가 가능해지면서 금융사 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드사는 오는 31일부터 오프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여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당초 카드사는 수신 계좌가 없어 참여가 어려웠지만 카드 보유내역, 카드대금 결제 계좌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합류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 앱에서 은행·증권사·상호금융 등 오픈뱅킹에 참여 중인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 조회·출금·이체가 가능해진다. 또 주요 은행 앱에서도 월별 카드 청구금액, 결제 계좌번호 등 자신이 보유한 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개시 순서는 카드사마다 다르다. 신한·KB국민·우리카드는 31일부터 각각 신한페이판, KB페이, 우리WON카드 앱에서 타 카드 및 계좌 조회·이체 서비스가 가능하다. 삼성·현대·롯데·하나·비씨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은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먼저 서비스 제공에 나선 만큼 이벤트를 통해 선제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지난 28일까지 오프뱅킹 서비스에 사전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했고, KB국민카드는 30일까지 오픈뱅킹을 사전등록한 고객 10만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또 경품 추첨을 통해 골드바 등도 제공한다.
한편 오픈뱅킹은 지난 2019년 12월 도입 이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오고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총 8024만명의 가입자가 약 1억5000만개의 계좌를 오픈뱅킹 앱 등에 등록해 이용 중이며, 현재 누적 거래량은 48억1000만건을 넘어섰다.
금융위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카드사는 지급결제 외에 조회·이체 등 핵심 금융거래가 가능한 종합금융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은행권도 제공된 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지출분석 등 새로운 고객서비스·사업모델 개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7월 말부터 오픈뱅킹 참여 핀테크 기업의 선불충전금 정보 제공 등 오픈뱅킹 서비스 고도화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7월 말부터는 오픈뱅킹 참여 핀테크 기업의 선불충전금 정보까지 조회가 가능하다. 금융위는 이에 맞춰 금융회사만 이용가능한 어카운트인포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에도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이 경우 핀테크 고객들도 오픈뱅킹 계좌 등록 시 일일이 계좌를 입력할 필요 없이 일괄 등록이 가능하다.김수현기자 ksh@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