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오늘부터 정상 가동
르노삼성, 내달 공장폐쇄 철회
유럽 XM3 수출물량 확보 차원
개소세 인하정책 연장 부담덜어
소비자 혜택·내수진작 효과 기대

한국GM 부평공장. 디지털타임스 DB.
한국GM 부평공장. 디지털타임스 DB.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가 공장 가동 정상화에 나서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한 위기감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결정해 업계에서는 부담이 한층 완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31일부터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을 100% 정상 가동한다.이는 반도체 공급이 일부 해소됨에 따른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본사 지침에 따른 것이다. 부평1공장은 지난달 19~23일 완전 가동 중단됐다가 이후 50%의 가동률로 운영 중이었고, 창원 공장은 이달부터 절반만 가동해왔다.

현대차 아산공장도 지난 24~26일 셧다운(일시 가동중단)을 끝내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달을 반도체 부족의 보릿고개로 봤지만 잇따라 정상 가동이 이뤄지면서 수급난도 회복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대만 TSMC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라 증산에 들어갔으며, 일본 르네사스도 지난 3월 화재 발생 이후 이르면 다음달에는 정상 수준까지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응해 단행했던 부산공장 부분 직장폐쇄를 다음달 1일부터 철회하기로 했다. 이는 다음달부터 유럽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는 XM3(현지명 르노 뉴 아르카나)의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차원이다. XM3는 올해 3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만 사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8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직장폐쇄 철회와 노사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노조의 불법 파업 중단을 요구한 상태다.

완성차업계는 공장 가동 회복에 이어 개소세 인하 정책도 연장돼 부담을 덜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승용차 개소세 인하를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작년 3~6월 기간 코로나19 극복 일환으로 개소세 70%, 하반기부터는 30%의 감면폭을 적용해왔다. 정부는 작년말 개소세 30% 감면 혜택을 올 6월말까지 연장했으며, 내수 지원을 위해 연말까지 추가 연장키로 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그 동안 개소세 인하 연장을 요구해왔다. 특히 올해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한도가 9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축소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됐던 보조금이 폐지돼 세제 혜택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자료를 통해 "개소세 30% 감면과 하이브리드차 개소세·취득세 감면 연장 등 내수가 급격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적 유연성 발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연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혜택을 받는 부분인 만큼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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