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주호영 "유승민 대통령 만들고 싶다던 당대표로 야권통합·대선영입 어려워" 공세에 반박 李 "보수층 유승민 반감, 저와 친소관계 다 잡아 네거티브하는 것" "언론·당원 장악한 대단한 조직이 못 띄운 劉 내가 띄운다는 거냐"
지난 5월24일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유승민계' 활동 논란에 직면한 30대 주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애초에 유승민계라는 상상 속 거대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런 공격은 시간낭비"라고 반응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7일 오후 YTN라디오 '뉴스 이동형의 정면승부'에 출연해 '계파 논쟁이 결국 이준석 뒤에는 유승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그 근거가 좀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중진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경선 관리에 관해 "'모 대통령후보(유승민 전 의원)를 꼭 대통령 만들고 싶다'는 당대표가 되면 우리 통합과 영입의 문제가 어렵지 않겠냐는 건 상식"이라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SNS에서 "어떤 후보는 공공연히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자신의 정치적 꿈임을 고백해 왔다"고 각각 이 전 최고위원을 겨눴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저에 대해 네거티브할 만한 건수가 뭐가 있겠나. 그러다 보니까 계파, 특히 보수층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반감이 다소 있기 때문에 저와 유 전 의원의 친소관계를 다 잡아서 공격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그분들이 하는 주장은 유승민계라는 조직이 너무 힘이 세 갖고 언론도 장악하고 당원도 장악하고 그래서 조직적으로 '감'이 안 되는 이준석을 밀어 올려 당대표 선거에서 1등까지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게 말이 되려면, 그렇게 대단한 조직과 언론 장악력을 가진 유승민계라면 유 전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띄워야(띄웠어야) 한다. 그건 못하면서 저만 (당대표가 돼서) 띄울 수 있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과의 지지행적이나 가까운 관계를 부인하는 대신,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각 된 상황을 들어 '거대 계파가 아니다'라는 논리로 받아 친 셈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 이외에도 원희룡 제주도지사나 오세훈 서울시장도 본인을 응원하는 SNS 메시지를 올렸더라'라는 뒤이은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고 "지금 선거 나온 분들 말고는 전부 다 그런(이준석은 유승민계 후보라는) 생각을 안 하고 계신데, 그 선거 나온 두 분 중진(나경원·주호영)께서 굉장히 강한 메시지를 쏟아내시는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에 대해 "우리 편도 많이 공격해 갖고 유명해진 사람"이라며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도 아니"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