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록과 레드벨벳 슬기.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티록과 레드벨벳 슬기.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수입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여성 고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카 형태 등 유니크한 외관에 더해 다양한 색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는 강점이 부각되며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105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07.6% 증가했다.같은 기간 미니 컨트리맨은 1172대가 팔려 34.7%, 볼보 XC40은 931대로 41.3% 각각 늘었다.이 밖에 작년 9월 출시된 메르세데스 벤츠 GLA는 올 들어 754대, 올 1월말 선보인 폭스바겐 티록(사진)은 418대가 각각 판매되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이들 차종은 특히 여성 판매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프 레니게이드는 여성 구매량이 509대로 개인 판매량(875대, 법인 제외)의 58.1%를 차지해 거친 오프로드 이미지를 탈피했다. 폭스바겐 티록도 여성(133대) 구매량이 남성(103대)보다 많았고, 볼보 XC40도 여성(421대) 구매가 남성(363대)을 앞질렀다.

벤츠 GLA도 여성 구매량이 271대로 남성(230대)보다 많았다. 특히 형제 차종이면서 패밀리카에 특화된 GLB의 경우 남성(992대) 판매가 여성(583대)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뚜렷이 대비됐다.

이 밖에 미니 브랜드는 컨트리맨을 포함해 대다수 차종에서 여성 구매량이 남성보다 많았다.

이들 차종은 유니크한 외관과 함께 컬러 마케팅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니 브랜드는 다양한 색상에 더해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프 레니게이드의 경우 박스카 타입의 외관에 콜로라도 레드,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오마하 오렌지 등의 색상을 마련했다. 지프 관계자는 "여성 고객들은 박스형의 각진 차량을 선호하는 두각을 나타낸다"며 "레니게이드는 각진 디자인, 대담한 색상, 브랜드 고유 감성, 가성비에 더해 오프로드 체험 마케팅 활동 등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티록을 선보이면서 걸그룹 레드벨벳의 슬기와 래퍼 비와이를 모델로 발탁했다. 폭스바겐은 비와이가 작사·작곡한 뮤직비디오 '본 컨피던트'를 선보였으며, 뮤직비디오에서는 원색의 화려한 색감을 통해 티록의 슬로건 '티나도록, 티록'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미니 컨트리맨 세이지 그린 색상. 미니코리아 제공.
미니 컨트리맨 세이지 그린 색상. 미니코리아 제공.
지프 레니게이드 오마하 오렌지 색상. <지프 홈페이지>
지프 레니게이드 오마하 오렌지 색상. <지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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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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