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상반기 1081만회분 확보
7월부터 1500여곳서 화이자 접종
하루 최대 접종자 100만명 예상
"3분기에 접종 계획표 안내할 것"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74세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된 27일 서울 동작구 연세이비인후과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74세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된 27일 서울 동작구 연세이비인후과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27일부터 재개되면서 접종 시계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이날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백신 접종 예약자가 50만명을 넘으면서 조만간 최대 접종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75세 이상 고령자에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은 지난 22일 1차 접종 재개가 이뤄졌고, 내달 7일부터는 60∼64세 고령층,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코로나19 백신 신규 접종률은 7%대에 머물렀지만 최근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접종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7일부터 전국의 1만2800여개 위탁의료기관에서 65~74세 고령층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의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AZ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1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재개됨에 따라, 백신 접종자 수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0시 기준 일일 1·2차 접종자 수는 15만3101명으로, 1차 접종 8만7165명, 접종 완료(2차 접종) 6만5936명이 각각 집계됐다. 특히 백신 접종 예약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27일) 접종 예약은 52만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이날 일일 접종자 수가 최고치(30만7000명)를 기록했던 지난달 30일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현재 1개소에서 의사 1명이 접종할 수 있는 인원을 100명으로 계산하고 있다. 따라서, 산술적으로는 하루 최대 100만명 이상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백신 공급 상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날 27일 개별 계약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6만9000회분이 추가로 공급되면서, 상반기 도입 물량인 1838만회분 중 1081만회분의 도입이 완료됐다. 개별 계약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8일에도 82만8000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해 6월 첫째 주까지 총 342만8000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3분기부터는 백신의 대량 도입이 예정돼 물량도 넉넉해진다. 정부가 도입키로 한 백신은 총 1억9200만회분으로,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된 물량은 5.6%(1081만회분)에 불과하다.

당국은 특히 7월부터 1500여개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국내에서 현재 영하 75℃에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고, 영하 25∼15℃에서는 2주, 2∼8℃에서는 5일간 보관하게 되어 있다. 이 같이 유통과 보관 조건이 까다로워 국내에서는 전국의 260여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접종을 해오고 있었다. 다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이 추가 연구를 통해 화이자 백신의 보관 조건을 대폭 완화하면서,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에서 한 달 보관이 가능한지 허가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양동교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식약처의 허가가 승인된다 할지라도 여전히 백신 전처리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남아 있다"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 위탁의료기관은 전체 기관 중 10% 수준인 1500개 정도를 대상으로 선정해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는 7월부터는 50~59세, 고3 및 수능수험생, 초·중·고 교사 등에 대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접종 계획과 예약 일정은 조율 중이다. 김기남 반장은 "7월 이후에 반입된 백신별 도입일정이 구체화되면 3분기에 접종대상자별 예약과 접종일정을 안내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선희기자 view@dt.co.kr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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