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검토했지만 인수의사 없음으로 최종 결론” 현대카드가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사업부(씨티카드) 인수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27일 현대카드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서 검토를 진행한 바 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의사가 없음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15일 한국에서의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현대카드가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 사업 부문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지난 25일 일부 언론을 통해 현대카드가 씨티카드를 인수한다고 보도된 바 있다.
카드업계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겨루고 있는 현대카드가 점유율 1%인 씨티카드를 인수할 경우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었다. 씨티은행의 주 고객층이 중장년층 이상으로, 현대카드의 고객층과 거의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이같은 예상에 힘을 실었다.
당시 보도 후 현대카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고, 이날 최종적으로 인수 의사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국씨티은행의 모기업인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달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등지에서 소매금융 부문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도 기업금융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 부문을 매각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금융사들이 인수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자산관리(WM), 신용카드 사업 등을 분리 매각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렸다.김수현기자 ksh@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