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열어도 추가 위험 없다는데 왜"
"스가, 중단 요구해도 개인적 의견에 불과"
IOC 주요인사들, 日코로나 사태에도 잇단 '강행' 발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일본의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올림픽준비위원회(IOC)의 최고참 위원이 일본 측이 취소를 요청해도 올림픽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지난 26일 발매한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 인터뷰에서 스가 총리가 일본 내 코로나19을 이유로 올림픽 취소를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스가 총리가 요청한다고 해도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며 "대회는 개최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내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강한 것에 대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올림픽을 열어도 추가적인 리스크는 없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는데 왜 그걸 무시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무조건 (개최하는 것이) 싫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올림픽이 열리면 일본 국민들도 반드시 성공을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관중 수용 문제에 대해서는 "안전을 생각하면 받으면 안 된다"다면서도 "전 세계인의 99.5%가 TV나 인터넷 등으로 경기를 보기 때문에 경기장에 관중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내 백신 접종이 뒤늦은 점에 대해 파운드 위원은 "일본은 조직화한 사회인데 왜 이렇게 백신 접종이 늦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으로 감염 위험을 거의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 위원의 발언은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도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IOC 핵심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반대 여론을 오히려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긴급사태 발령 중이라 하더라도 올림픽은 개최한다"는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의 발언과 "올림픽 개최를 위해 어느정도 희생이 필요하다"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발언은 일본 국민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김수현기자 ksh@dt.co.kr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역 위원 중 최고참인 딕 파운드(79) 위원CG/ 연합뉴스 제공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역 위원 중 최고참인 딕 파운드(79) 위원CG/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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