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개혁 주제였던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반면교사로 크게 심판받을 것"
"이해관계 따라 당 밖 사람들에게 줄 서 우리 당 오세훈 후보 흔들어댄 사람들" 주장도

지난 5월25일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5월25일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7일 자신의 '유승민계' 행적을 둘러싼 경쟁주자들의 공세에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 사실상 중진 당권주자인 나경원·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향해 "이제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뤄지던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면서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당의 후보를 흔들어 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저는 꾸준히 비젼을 가지고 승부하겠다"면서 세번째 공약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며 "당내에 만연한 줄세우기를 막기 위해 주요당직을 공개선발해서 능력있는 사람들이 업무를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날 나 전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모 대통령후보를 꼭 대통령 만들고 싶다는 당대표가 되면 우리 통합과 영입의 문제가 어렵지 않겠냐는 건 상식 아니냐"라며 "야권 통합을 할 수 있는 당대표냐 야권 분열의 당대표냐 이건 굉장히 중요한 선택의 포인트"라고 이 전 최고위원을 겨눴다. 주 전 원내대표도 같은 날 SNS에서 "어떤 후보는 공공연히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자신의 정치적 꿈임을 고백해 왔다"고 계파 논쟁을 화두에 올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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