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형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는 이날 홍 전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오너 일가의 지분 전체(37만8938주, 약 53%)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3107억2916만원이다. 지분 양수가 완료되면 남양유업의 최대주주는 한앤컴퍼니가 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3년 웅진식품을 950억원에 인수한 뒤 2018년 2600억원을 받고 대만 퉁이그룹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이번 남양유업 인수 결정 역시 이런 식음료 기업 운영 경험이 뒷받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회장은 불가리스 사태 등 회사에 논란을 불러온 책임을 지기 위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녀에게도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홍진석 이사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대주주 지분 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리기도 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잇단 경영 실책으로 회사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오너 일가가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책임 회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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