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미 NASA와 약정 서명 10번째 국가로 우주탐사 협력 확대 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정식 가입했다. 앞으로 한미 양국 간 우주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우주탐사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혜숙 장관과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청(NASA) 청장이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참여를 위한 서명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 년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국제협력 원칙으로 '아르테미스 약정'을 수립했다. 이 약정은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우주물체 등록, 우주탐사 시 확보한 과학데이터 공개, 우주활동 분쟁 방지 등을 담고 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UAE(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등 9개국이 서명했다. 이들은 2024년까지 달로 우주인을 보내고, 2028년까지 유인 우주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서명을 통해 우리나라는 10번째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약정 서명을 계기로 한미 양국 간 우주분야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우리나라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후속 우주탐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내년 8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궤도선을 미 NASA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으며, NSAS의 섀도우캠(ShadowCam·달 궤도선에 달의 영구음영지역과 달 표면 이미지를 촬영)을 탑재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달 표면 관측을 위한 과학탑재체를 개발해 미국의 민간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는 'CLP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서명을 통해 한미 간 우주협력 강화뿐 아니라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참여 범위 확대와 우주분야 연구자들의 국제공동 연구 참여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26일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약정'에 추가 참여를 위한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