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유안타·교보증권 등 11~20위 포진 업체 실적 대박 1분기 당기순익 719.4% 뛰고 빚투 늘며 대출잔고까지 급증
(출처 : 금융투자협회 영업보고서(개별 기준))
주식투자 인구 증가와 주식거래 증가, 신용융자 등에 힘입어 대형 증권사는 물론이고 중소형 증권사도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개별 기준 자기자본 순위 11~20위인 증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66억원으로 전년 동기(545억원)과 비교해 719.4% 급증했다.
이는 증시 호황으로 일반투자자의 투자자금 유입이 늘면서 브로커리지(수탁수수료)와 WM(자산관리) 부문이 수익이 크게 늘어나서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이들 증권사가 거둔 수탁수수료 수익은 4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3%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관리수수료 수익도 45.6% 늘어난 16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와 신용거래융자(신용대출) 잔고도 크게 늘어났다. 금투협회에 따르면 신용대출 잔고는 지난해말 19조2213억원에서 1분기말 22조2354억원으로 3조원가량 급증했다. 이 기간 이들 증권사의 신용대출 이자수익도 239억원에서 1511억원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IB(기업금융)수수료 수익도 443억원에서 55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영업 부문 전반적인 실적 상승으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 보면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DB금융투자였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56억원으로 전년 동기(11억원) 대비 3136.4% 확대됐다. 작년 한 해 거둔 순이익(640억원)과 비교하면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DB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 부문에서 각각 341억원, 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59.3%, 123.9% 늘어난 수치다.
유안타증권도 지난해와 비교해 순이익이 48억원에서 1060억원으로 배증했다.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87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76.5% 증가했고, 자산관리수수료 수익도 10억원에서 25억원으로 142.4% 증가했다.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각각 19억원, 387억원의 순손실을 겪었으나 올해 1분기 485억원과 48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기간 교보증권 수탁수수료와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 수익은 776억원,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9%, 4.5%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수탁수수료 부문에서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539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 수익의 경우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