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2월 설을 맞아 관내 강남시장을 방문해 과일가게에서 '서로e음' 카드로 장을 보고 있다. <인천 서구청 제공>
인천 서구 주민들은 지역화폐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지역경제 위기속에서도 희망을 보고 있었다. 최근 지역 경기가 침체되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서구는 지역화폐가 침체된 골목상권 회복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역화폐'로 똘똘 뭉쳐 지역 골목상권과 가정의 경제를 살리고 있었다. 이수진 너나들이검단·검암맘(카페) 대표는 "주부들이 소비를 하면서 아낄수 있는 방법은 조금 더 저렴한 곳을 찾은거 밖에 없는데 지역화폐 카드로 온라인몰과 공공배달앱을 사용하면 소비 패턴을 바꾸지 않아도 될 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가 캐시백 제도로 지역화폐 50만원을 충전하면 10%를 주고 있다. 매달 5만원씩을 받을 수 있는데, 간편카드를 부부가 같이 쓰면 10만원이 된다. 그리고 14세 이상의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지역에서 소비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많은 인센티브를 받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씨는 서구가 만든 서로e음 실물카드의 사용 편의성도 강조했다. 이수진 씨는 "타 지자체의 지역화폐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는 앱에서만 결제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e음카드는 기존에 사용하는 카드와 동일해 음식점 등 지역 골목상권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면서 "무엇보다 캐시백과 소상공인이 자체 할인해주는 '혜택플러스가맹점'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서구는 지역화폐 '서로e음' 카드를 쓰는게 습관화 되어 있을 정도라고 이수진 씨는 강조했다. 특히 서로e음 모바일 앱에서도 온라인몰이 있어 충전한 한도를 모두 쓸 수 있을정도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씨는 "코로나 때문에 지역에서 소비가 쉽지 않지만 배달서구와 서로e음 몰이라는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보니 지역화폐 한도를 충분히 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서구는 배달서구와 서구이음몰을 이용하는 사람은 5% 추가 인센티브를 또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화폐 사용과 관련해 아쉬운 점도 밝혔다. 이수진 씨는 "소상공인이 정책을 위해서 서구가 공격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지금의 기회를 그냥 단순히 생각할게 아니라 지원이 줄어들 것을 감안해서 서비스에 질을 향상시킬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소비자들은 단순하다"면서 "만족이 없으면 10% 캐시백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수진 씨는 "소상공인들이 대기업과는 다른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서비스가 괜찮거나 맛이 괜찮으면 줄을 선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소비채널에서 다양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온라인으로 계속 노출시켜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화폐를 아이 학원비 결제로 쓰기도 하고 장볼때 대형마트가 아닌 식자재 마트만 가도 할인이 된다"면서 "소비자가 전하는 지역화폐 사용 방법이 가장 와닿기 때문에 정보 공유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