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장 반박 입장문도 비판…“기자 접촉 부인은 거짓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범야권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하는 검찰'이 결코 아니라고 부인했던 검찰총장의 주장을 사법부는 눈감고 믿어 주었지만, 그 말을 스스로 허언으로 만들었다"면서 "'공정과 상식', '헌법정신'을 운운하며 권력 정치를 기획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추미애 전 장관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매번 입맛에 맞게 사실을 왜곡하는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반박한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해서는 "기자 접촉 부인은 거짓말"이라고 재반박했다.

26일 오후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수통 전관 캠프'로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런지 두고 볼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해 3월 말 MBC '검언유착' 사건의 채널A 이동재 기자가 이철 VIK 대표를 협박했으며 검찰 내부 조력자로 한동훈을 지목하자 바로 다음 날, 한동훈은 이동재와 폭로된 대화를 하거나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 입장문을 냈다"며 "그러나 6월 3일 서울중앙지검이 MBC 폭로 보도 한달 반 전에 한동훈과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의 부산고검 사무실에서 적나라한 대화를 나눌 때 같이 있었던 백승우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함으로써 한동훈의 기자 접촉 부인은 거짓말이 됐다"고 말했다.

"두 달을 부인하고 버티었으나 한동훈임이 특정되자 감찰과 수사를 방해하던 윤석열도 최측근 한동훈에 대한 수사지휘를 대검부장회의에 일임했다"며 "물론 그것도 제스처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이어 "한동훈이 시인하면 이동재와 강요 공범이 되고, 부인하면 이동재 기자가 멋대로 한동훈의 지위를 팔아 협박한 단독범이 된다"며 "이렇게 한동훈과 이동재는 서로 상충되는 입장임에도 한동훈은 이동재를 고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동재의 변호사가 이해 상충되는 한동훈을 변호한다. 이동재 기자의 변호인인 A 변호사는 우병우 라인으로 알려진 특수부 전관변호사인데 의뢰인과 이해 상충되는 한동훈을 엄호하면서 녹취록 일부를 먼저 공개한다"며 "그리고 이틀 후 녹취록 전문이라고 하면서 공개했지만, 수사팀은 사안에 관한 것은 축약되었고 손을 댄 편집본이라는 취지를 밝힌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그것은 A 변호사가 먼저 공개한 것 중 일부가 나중 공개한 것에는 누락된 것을 보아도 한동훈에게 유리하도록 편집해 공개한 것임을 알 수 있다"며 "'정치하는 검찰'이 결코 아니라고 부인했던 검찰총장의 주장을 사법부는 눈감고 믿어 주었지만, 그 말을 스스로 허언으로 만들면서 '공정과 상식', '헌법정신'을 운운하며 권력 정치를 기획하고 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추 전 장관은 "최근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A 변호사가 그 기획팀에 합류했다는군요"라며 "'공정과 상식'과 거리가 먼 특수통 캠프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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