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본 집회 참석한 송영길 “尹은 8번 고시 9번째에 됐지만, 나는 한 번에 됐다…머리도 내가 더 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혁국민운동본부(이하 개국본) 집회 현장에서 '검찰개혁'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개국본은 2019년 조국 수호 촛불집회를 주도한 단체다.

이 자리에서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윤우진 등 사건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윤우진 사건'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무마 의혹을 가리킨다.

25일 송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개국본 주최 집회에서 잠행을 이어가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 하나씩 제가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8번 고시에 떨어지고 9번째에 됐지만, 송영길은 한 번에 됐다. 머리도 내가 (윤 전 총장보다) 더 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왜 빨리 안 하냐고 하시는데, 하나하나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은 박주민, 황운하 의원 등 '처럼회'와 다음주 일정을 받아 경과보고를 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가짜뉴스를 차단하고 언론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김용민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미디어특위가 곧 출범할 것이고, 김승원 의원이 추진하는 미디어바우처법은 저도 공동발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검찰·언론개혁이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권에 대한 비판에 재갈을 물린다는 프레임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권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