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에서 라임·옵티머스 관련 변호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체 변호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작년 9월부터 이달 초까지 8개월간 법무법인 화현의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관련 사건, KT 구현모 사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등을 수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자가 변호사시절 라임 사건 2건, 옵티머스 사건 2건을 수임했다"고 지적하자 "라임이나 옵티머스 판매·운영 사기 피의자를 변론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차 변론 여부를 확인하자 "라임·옵티머스 측을 변호한 적은 일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다만 구체적으로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변호를 의뢰했던 측의 정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김 후보자는 "관련 법상 변호 업무를 수행한 의뢰인 측의 정보를 밝히면 비밀유지 위반이 될 수 있고, 의뢰인이 누구인지는 몸 담았던 로펌 측의 영업비밀에 해당할 수 있다"며 "또 검찰을 지휘해야 하는 검찰총장 후보자로서 수사와 사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말씀 드릴 수 없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