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동박 제조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연긴 5만톤 규모의 2차전지용 동박 공장을 유럽 지역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폴란드를 우선 진출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 4곳이 폴란드 또는 인접 국가에 있다"며 "확보 가능한 부지도 말레이시아 공장 부지보다 넓은 곳이 많아 확장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앞서 SK넥실리스는 올해 초 같은 규모인 연산 5만톤의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건설에서 7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지역 추가 투자를 통해 올해 연산 4.3만톤 수준의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 세계 최대 수준인 20만톤 이상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동박은 고도의 공정 기술로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재로 사용된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정부와 투자 조건 협의를 빠르게 마치고 진출지역을 결정할 계획이다. 투자 지역을 확정하면 바로 설계·인허가 등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 착공하고 2024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예상보다 2차전지 배터리 시장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전망이다.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은 지난해부터 100% 가동하고 있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초 예정이었던 5공장 상업가동도 반년 가량 당겼다. 건설 중인 6공장 역시 상업가동을 앞당길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배터리용 동박 제조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인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해 기술력과 생산능력 양쪽에서 글로벌 넘버원이 될 것"이라면서 "생산능력 5만톤을 추가해 2025년 25만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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