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가 최근 이틀간 930여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24∼25일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937건이다. 추진단은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매주 월·수·토요일 3차례 발표한다.
사망 신고는 24일 8명, 25일 4건이 접수돼 이틀간 총 12명 늘었다. 사망자 12명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다. 이들 중 11명은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6명이며 연령별로는 80대 7명, 70대 5명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2건 추가됐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70건이 새로 신고됐다.
나머지 853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1·2차 누적 접종 건수(588만7천992건)의 약 0.43% 수준인 2만5303건이 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신고가 1만8953건,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가 6350건이다.
누적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78%, 화이자 백신이 0.18% 수준이다.
접종 후 사망신고는 누적 165명(화이자 105명·아스트라제네카 60명)이지만,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222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211건(아스트라제네카 155건·화이자 56건)이며,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846건(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각 423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5.2%인 2만4081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경미한 사례였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26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수송단 관계자와 경비에 나선 군 관계자가 냉장팩에 담긴 코로나19 백신을 서울 송파구 보건소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