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근 문화평론가
하재근 문화평론가
하재근 문화평론가
방탄소년단의 신곡 '버터'가 또다시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5월 21일에 공개된 후 24시간 만에 유튜브 1억 820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다. 팝 최고 기록을 방탄소년단이 세운 것이다. 또, 전 세계 101곳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선 발매 첫날 2090만 글로벌 스트리밍 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스포티파이 사상 일일 최다 기록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의 1260만 회였다.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곧 역사라고 불리는 이유다. 트위터는 24일, '버터' 관련 트위트량이 전 세계에서 총 3억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공개 직후 'BTS_Butter', 'BTS', '방탄소년단', 'BTSBackWithButter', 'BTSArmy', 'SmoothLikeButter' 등의 해시태그가 세계 트렌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곡은 영어 가사로 부르는 경쾌한 댄스곡이다. 바로 지난 번 '다이너마이트'도 영어 가사의 경쾌한 댄스음악이었다. '다이너마이트'는 거대한 히트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도 발표하자마자 반응이 뜨겁다. 이번 곡으로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기존에 주로 한국어로 노래했었다. 우리 입장에서야 한국어 노래가 널리 알려지는 것이 뿌듯하지만, 사실 한국어 노래로 세계 주류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무리였다. 이미 전 세계가 활동무대인데 꼭 한국어만 써야 할 이유도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이너마이트' 때 영어 가사를 시도했는데 여기에 폭발적인 전 지구적 반응이 나타나자 '버터'에도 영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방탄소년단의 노래엔 메시지가 많았다. 이 때문에 높은 평가도 받고 열성팬도 많이 생겼는데, 문제는 메시지를 강조하다보니 음악이 무거워진다는 점이었다. 폭 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노래도 필요했다. 바로 그런 기대에 부응한 것이 '다이너마이트'였는데, 이번 '버터'도 그런 분위기를 이었다. 가볍고 경쾌한 이른바 '썸머송'인 것이다.

이번에 '버터'가 발매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는 것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전혀 식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데뷔 8년차 아이돌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그룹이라면 인기하락을 걱정할 시점이지만 방탄소년단은 다르다. 인기, 위상이 전혀 위축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승추세에 있다는 것을 이번 '버터'에 대한 시장 반응이 말해준다. 영어 노래를 통해 본격적으로 서구 일반 대중에게 어필한 것이 작년이었기 때문에 아직도 방탄소년단의 신선함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상식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그래미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상 시상식과 함께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의 하나라는 빌보드 시상식에서 무려 4관왕에 오른 것이다. '톱 소셜 아티스트'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등의 부문을 휩쓸었다. 그동안 2관왕, 또는 3관왕 등을 해왔었지만 4관왕은 처음이다. 이 수상 성적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12월 19일, 빌보드 메인차트중 하나인 '빌보드 200'(앨범차트)에 171위(화양연화 pt.2)로 첫 진입한 이래 미국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이른바 '계단식 성장'을 이뤄왔다. 2018년에 '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으로 '빌보드 200' 첫 1위에 올랐고 이후 'LOVE YOURSELF 結 Answer', 'MAP OF THE SOUL' 'PERSONA', 'MAP OF THE SOUL 7', 'BE (Deluxe Edition)'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모두 빌보드 앨범차트를 석권했다.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100에선 2017년 'DNA' 67위로 첫 진입한 이래, 'MIC DROP(Steve Aoki Remix)'으로 28위, 'FAKE LOVE'로 10위, 'ON'으로 4위까지 오르더니 2020년 8월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1위에 올랐다. 그해 10월엔 제이슨 데룰로와의 컬래버곡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핫 100' 1위를 또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미 글로벌 팝스타가 되었는데 아직도 성장이 이어지는 것이다. 다음 그래미가 기대되는 이유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