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건지 무지한 건지. 무지의 용기에 옹고집에 자뻑이 덕지덕지”
“북한은 우리 대통령에 대해 특등 머저리로 부르면서 모욕했지만, 무서운 인내심으로 ‘순정을 다 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결국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이 되고 말았다”
“민주당에서 ‘국격이 뿜뿜’, ‘뮛이 중한디?’하면서 방미 성과는 ‘야당이 세치 혀로 덮을 수 없을 만큼 넓고 크다’고 했으니 모처럼 기염…이 정도면 자회자찬의 백미”

김영환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김영환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혹평을 내놨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이번에는 "이재용 잡아 넣고 탈원전 하자면서요"라며 다시 한 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5일 김영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원! 뻔뻔한 건지 무지한 건지. 무지의 용기에 옹고집에 자뻑이 덕지덕지입니다"라며 "44조 나라 대신 기업이 투자하는데 뭐 한 일 있나요? 재 뿌린 것 말고 언제 한번 이 분들 얘기 들어준 적 있나요? 문재인 정권의 공적 가로채기는 가히 세계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문 정권을 겨냥해 "우리가 지난 가을 공들인 중국이 '불장난 하지 마라'고 나오고 북한이 또 어떤 동물욕설을 들고 나올지 모르니 조금씩 서서히 전향했더라면 쯧쯧!"이라며 "나 같으면 대만은 뺏으면 어땠을까요? 잘못하다간 '게도 구럭도' 다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시 한번 말하거니와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인식과 한미동맹에 전향적인 자세를 갖게 된 것을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그러나 왜 전향했는지? 그 전향의 변을 한번 들어봐야 합니다?"라며 "지난날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얼마만큼 바뀌었는지? 국민들께 보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북에 대해 어떻게 생각이 달라진 것인지 밝혀야 미국의 브로(bro)의 신뢰가 생길 겁니다"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의 친중,친북노선에서 한미동맹으로 한발짝 돌아선건데 늦었지만 신선하다. 오랜만에 정신이 돌아온 듯하다"면서도 "이재명 최측근 어느 의원이 제게 '변절자의 안간힘'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을 돌려 드린다"라고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그동안 한반도 운전자로 한반도평화 프로세스 노선에서 탈출하여 "변절자가 되어 안간힘"을 쓰시는 것 맞죠?"라며 "저는 진심으로 대통령과 정부가 '위대한 변절'을 하신 것을 국민과 더불어 평가한다"고도 했다.

이어 "제가 불충하게도 바이든이 우리 대통령을 '바람난 아내'를 대하듯 했다는 표현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 다른 적절한 모국어가 없어서 였다"며 "'바람난 남편'도 고민해 보았지만 말맛이 없어 포기했다는 것을 부언한다. 참 오랜 시간 동안 우리는 외도를 했다. 그 시작은 2018년 2월 9일 평창에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평창 이후 찾아올 봄을 기다린다'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북한의 김정은은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 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라고 찬물을 끼얹었다"며 "우리는 그 후 세 차례 남북회담과 두 차례 북미회담을 하는 동안 사뭇 북한은 우리 대통령에 대해 앵무새, 삶은 소대가리, 겁먹은 개, 특등 머저리로 부르면서 우리 대통령을 모욕했지만 무서운 인내심으로 '순정을 다 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결국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이 되고 말았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점에 대해서도 사과도 용서도 절차도 없이 자기 자신만 느닷없이 전향하고 변절하는 것이 어디 있습니까! 국민들도 지지자도 함께 전향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 바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그토록 아끼는 판문점과 싱가포르 회담은 우리가 이 생에서는 다시 볼 수 없는 '트루먼쇼'이자 전 세계인을 상대로 펼친 대서사 사기극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우리의 중국에 대한 연모와 북한에 대한 연민은 전 세계가 아는 순애보였으나 결국 핵폭탄과 미사일로 어김없이 돌아왔다"며 "누구 말대로 '빛나는 꿈을 꾸었으나 깨어나니 기억나지 않아 허망하다'는 심정이다. 쇼는 끝나고 불러봅니다. 박인희의 '세월이 가면'이 딱"이라며 노래 가사를 인용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의 외교 대북 멘토인 문정인 교수는 회담 기간 동안 2021 DMZ포럼에서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의 교착상태에 빠진 '차가운 평화'의 시기에 초월적 외교를 펼쳐야 한다면서 북한 인권문제와 북핵문제에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며 "아직 전향할 의사도 의지도 없는 이들은 비핵화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고 북미가 대화를 해야 하며 북한을 자극하는 인권문제를 제기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스냅백(snapback)의 스텝이 꼬인 것"이라고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차가운 평화'라 처음 들어보는 모국어인데 그들이 말한 대로 남북문제가 꼬인 것은 김정은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을 애써 외면한 '위대한 미필적 착각'에 원인이 있다"며 "기독교 신학자들은 '죄란 무엇인가'에 대해 수천년 동안 논쟁을 벌여 왔다. 성경을 보면 구약시대에는 '십계명'을 어기는 것이 죄였다. 신약에 와서는 '적극적으로 이웃을 사랑을 하지 않는 행위'까지로 확장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러나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에서 최대의 죄악은 그 바탕에 '자화자찬', 즉 '자뻑'이 자리 잡고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됐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국격이 뿜뿜'이고 어느 의원은 '뮛이 중한디?'하면서 방미 성과는 '야당이 세치 혀로 덮을 수 없을 만큼 넓고 크다'라고 했으니 모처럼 기염이다. 이 정도면 자회자찬의 백미죠? '부러우면 진다'고 했는데 부럽기는커녕 '불쌍하니' 이 분들은 지난 가을 자기들이 벌인 사랑이 가고 그 벤치에 낙엽이 쌓인 것을 모른단 말인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이 모든 일이 대통령의 표현대로 최고 최대의 업적이 되려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일보한 내용을 내놓았어야 한다"며 "백신도 얻어 와야 되었고요. 지금 국민들 당장 숨을 못 쉬는데 백신 동맹 뿜 뿜 되니 홍수 났는데 나무 심자고 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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