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수출중기 600개 감소 지난해 중소기업 수 감소 여파로 우리나라의 수출기업이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상위 10대 기업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커졌다.
통계청과 관세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자료를 25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기업 수는 9만7012개로 1년 전보다 0.4% 줄었다.
수출기업이 줄어든 건 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기업 수는 885개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 중견기업은 8% 늘어난 2194개, 중소기업은 0.6% 줄어든 9만3933개로 집계됐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97%가 중소기업인데, 지난해 (중소기업수가) 0.6% 줄어 전체적으로 0.4%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액은 511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5% 줄었다. 대기업 수출액은 원자재(-21.3%), 소비재(-6.5%)가 줄어 1년 전보다 7.3%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0.3%, 중소기업은 5.5%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 광제조업 수출기업 수는 전기·전자(-3.4%), 운송장비(-5.9%)에서 줄어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1.4% 증가했다. 광제조업 수출액은 석유화학(-16.4%), 운송장비(-12.0%)에서 줄어 5% 감소했고, 도소매업은 11.6% 줄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5.4%로 2019년(34.6%)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어든 63.2%를 기록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입기업 수는 19만8890개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수입액은 7.2% 줄어든 4600억 달러였다. 대기업 수입기업 수는 1년 전보다 5.4% 줄어든 1217개였다. 중견기업은 6.2% 줄어든 2676개, 중소기업은 3.1% 감소한 4997개로 집계됐다.
대기업 수입액은 원자재(-23.6%) 등이 줄어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산업별로 광제조업 수입기업 수는 전기·전자(1.1%), 섬유·의복(4.2%) 등이 늘어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4.4% 늘었다. 광제조업 수입액은 석유화학(-25.2%), 금속제품(-11.0%)에서 줄어 1년 전보다 9.5% 줄었고, 도소매업은 2.2% 늘었다.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