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충혼불멸비(왼쪽), 바뀔 충혼불멸비. 연합뉴스.
현 충혼불멸비(왼쪽), 바뀔 충혼불멸비. 연합뉴스.
전북 순창의 충혼비가 교체된다. 일본식 비석 형태를 지녔다는 지적을 받아서다.

25일 순창군에 따르면, 읍내 순창제일고등학교 내에 있는 충혼불멸비를 우리 전통 양식으로 새롭게 제작한 것으로 바꿔 현충일(6월 6일)에 제막할 예정이다.

충혼불멸비는 한국전쟁 때 전사한 지역 출신의 전몰 용사와 민간인을 추모하고 참전 유공자들 업적을 기리기 위해 주민 성금으로 1959년 11월 10일 건립됐다. 그러나 지역에서 '비석의 건립 양식이 일본식 충혼비(忠魂碑)를 본떠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순창군이 전북동부보훈지청 등에 문의한 결과 "충혼불멸비 건립 양식이 일본식과 일치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충혼불멸비의 뾰족한 사각형 뿔 형태 등이 일본의 전사자 묘지나 신사 등지에 많이 세워져 있는 것과 양식이 같다는 것이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사각형 뿔 모양의 충혼비나 탑을 전국 곳곳에 세우고 참배를 강요했다는 학술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이에 순창군은 일제 흔적을 지우기 위해 2천여만원을 들여 새 충혼불멸비를 제작해 현충일에 이를 제막하기로 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