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개막(7월 23일)이 두 달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에 사실상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교도통신은 미국 국무부가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여행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금지'로 상향한 사실을 전하고서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을 파견할지 어떨지의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자라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확산할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며 일본으로의 모든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에 주목했다.
공영방송 NHK는 블룸버그 통신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 국민이나 국제사회를 납득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는 나라에 새로운 타격"이라고 보도했다고 소개하는 등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도쿄스포츠는 일본 여행 금지 권고에 대해 "미국 선수단의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왔다"며 "스포츠 대국인 미국 선수단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되면 동조하는 타국 선수단이 이를 따르는 사례도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강행할 경우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나카 다이스케 도쿄대 준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이달 16일까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경우의 확진자 변화를 예측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연구팀은 대회 기간에 사람들이 응원 활동에 나서거나 경제 활동이 활발해져 인파가 10% 늘어나는 경우 올해 9월 초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24명으로 올림픽을 취소한 경우에 예상되는 확진자(617명)의 약 3.3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에서 입국한 선수단이나 관계자가 직접 원인이 돼 증가하는 확진자 규모는 도쿄를 기준으로 하루 15명 정도일 것으로 분석됐다. 올림픽의 영향으로 늘어나는 인파가 2%에 그치는 경우는 9월 초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올림픽을 취소할 때의 약 1.4배 수준인 858명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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