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부통령 행사실에 입장해 가볍게 목례를 나눈 뒤 각각 카메라를 보며 모두 발언을 했지요.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곳이 바로 제 고향인 캘리포니아주"라면서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이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왔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제는 다음 장면이었습니다. 모두 발언이 끝나자 해리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습니다. 그는 악수하기 전 오른손을 왼손에 닦는 듯했고, 약 1~2초간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의 악수에 응했습니다. 악수를 마친 해리스 부통령은 손을 빼자마자 자신의 정장 상의와 바지에 손을 문질러 닦으면서 몸을 돌려 발코니로 향했습니다. 두 사람은 발코니에서 워싱턴의 상징인 '워싱턴 모뉴먼트'를 바라보며 대화했습니다.
이는 백악관이 생중계한 유튜브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폭스뉴스는 "해리스가 오른손을 닦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면서 "많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만약 공화당원이 그랬다면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 찍혀 모든 뉴스를 도배했을 것이다"면서 "이번 악수 사건은 이중 잣대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바지에 바이러스를 닦을 수는 없다. 더구나 카멀라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다수 미국인들이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대해 민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해리스는 그런 우려를 너무 눈에 띄게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예절 의식은 최근에도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투에 탑승하면서 경례하는 병사에게 경례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렀지요. 논란을 의식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에 경례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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