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20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용태 위원장 제공
제1야당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김용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진정한 변화와 혁신은 '기득권 타파'에서 나온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신과 함께 청년 최고위에 도전장을 내민 이용 의원을 겨냥해 "꽃가마를 넘어 금가마를 타려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4일 오후 김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90년생 김용태가 온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4·7 재보선 승리의 원동력은 국민의힘이 구축한 '혁신' 이미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정한 변화와 혁신은 기득권 타파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이미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한 차례 당으로부터 기득권을 누리신 분이 어렵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의 지도부 진입을 위해 마련해 놓은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 나온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이 의원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에는 초선인 이 의원과 김용태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강태린 전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함슬옹 전 미래통합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후보로 등록했다.
후보자들은 오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전발표회에서 한자리에 모여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자기소개를 한 뒤 비전 및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 대표 예비경선 뒤인 30일부터 광주에서 호남 지역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두 차례 TV토론을 거쳐 다음달 11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 청년 최고위 출사표를 던진 김 위원장은 "2030세대에게 절실히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당론에 올리겠다"며 "부동산, 일자리, 창업, 연금 고갈 문제, 코인 거래, 플랫폼 노동 등 젊은 세대의 다양한 관심을 반영하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정과 정의를 기치로 내세워 2030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출범했다"며 "그러나 지난 4년 간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위선은 어땠는가. 국민들, 특히 2030세대는 철저히 배신당했다. 문재인 정권은 공정하지도 않았고, 정의롭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