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말로 다시 ‘한반도 운전자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자가 되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갈 때가 됐다” 호평 일색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24일 윤건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주의 시작, 지난 주말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에 관련된 인터뷰와 함께 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말 그대로 '역대급' 정상회담이었다고 일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대북정책, 백신 협력부터 배터리 공급망 등 경제 이슈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회담이었다"며 "특히 대북 정책에 관련하여 상당히 진일보한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정상회담 합의문 안에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을 토대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이후 일관되게 Anything but 트럼프 정책을 취해 온 바이든 정부가 싱가포르 선언을 인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척시켜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서 대북 문제 접근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것을 공언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반도 운전자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자가 되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갈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한미관계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라며 호평했다. 민주당은 이번 회담 결과를 비판적으로 접근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권위주의 정부에서 길들여진 사대주의적 발상"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안보·경제 전 분야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라며 "한미관계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전면적인 변화의 계기, 전략적 변곡점에 들어섰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미국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이 달라졌다"라며 "미국의 글로벌 산업정책이나 백신 공동생산 등 세계적 이슈를 함께 논의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북 정책에서도 최선의 내용, 최적의 결과가 나왔다. 판문점 선언과 싱가폴 성명을 기초로 외교적 대화로 풀어가기로 합의됐다"라며 "이란을 국제사회에 복귀시킨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사례처럼 단계적·실용적 유연함이 앞으로 대북 정책의 돌파구를 만들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어음을 받아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최고의 순방, 건국 이래 최고의 성과'라고 자화자찬했지만, 호들갑을 떨 만큼의 평가인가"라며 "과도한 견강부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온 국민이 희망을 걸고 있는 백신 확보는 기대만큼 성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며 "한국군 55만 명에 대한 백신 지원 이외에 구체적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44조 규모의 대미(對美) 직접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결국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백신외교는 언제 이행될지 모르는 '약속 어음'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