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의 늪에 빠져 오만함으로 심판 받은 지금의 민주당이 떠올라 안타깝다”
“낡은 좌파와 싸우겠다는 말은 아직도 87년식 민주주의에 묶여있는 586정치의 본산 민주당의 대표가 할 말 아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강민진 페이스북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강민진 페이스북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이념적 잣대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영의 늪에 빠져 오만함으로 심판 받은 지금의 민주당이 떠올라 안타깝습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4일 강민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혹시 'LTV 90% 완화'나 '원전 수출'이 '낡은 좌파(old left paradigm)'와 싸우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소환해서 사실 '나는 낡은 좌파와 싸운다'는 말씀을 하고 싶었던 것 아닌지요"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대표는 "어제 송영길 대표는 '낡은 좌파와 맞선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며, 대우자동차의 외국자본 매각 당시 고인께서 '일부 불가피한 정리해고를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던 일화를 인용했다"며 "송 대표 본인은 당시 대우자동차의 포드나 지엠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민주노동당과 노조는 이에 반대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라고 송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는 "정의당 등 진보 세력이 반대하는 일을 추진하려는 자신의 행보를 정당화하기 위해, 송 대표께서 다소 무리수를 두신 것 같습니다"라며 "송 대표가 생각하는 '낡은 좌파'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집값 폭등해도 빚내서 집사라', '원전 수출하자'는 것이 'new paradigm'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낡은 좌파와 싸우겠다는 말은 아직도 87년식 민주주의에 묶여있는 586정치의 본산 민주당의 대표가 할 말도 아닙니다"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이념적 잣대로 해석하는 송영길 대표를 보면서, 진영의 늪에 빠져 오만함으로 심판 받은 지금의 민주당이 떠올라 안타깝습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대표가 회상하는 과거로 돌아가봅시다. 정리해고 위협에 놓인 대우자동차의 노동자, 미군의 장갑차에 잔인하게 깔려 죽은 두 소녀, 한미 FTA로 생존을 위협받은 농민들은 모두 절박한 사람들이었습니다"라며 "그때 밀려난 사람들은 지금의 불안정노동자, 영세자영업자, 청년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생존을 요구할 때 또다시 낡은 좌파라고 손가락질할 것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지엠은 불법 파견을 시정하라는 법원 판결과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도 불복하며 1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하청노동자들을 '밥먹듯이' 해고하고 있습니다"라며 "노동자들 일자리 볼모 삼아 국내 공장을 철수시키겠다는 협박으로 전횡을 일삼고 있는 것이 그간 지엠이 보여준 한국에서의 태도였습니다. 공과 과를 짚지 못하고, 성찰하지 않는 정치는 심판받기 마련이라는 점을 송 대표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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