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기업 취업자 18만7000명 증가...17년여만에 최고

지난달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가 급증하며 증가세를 견인했고, 대기업 취업자 수도 증가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24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만2000명, 2.5% 증가했다. 이는 2014년 8월 67만명 증가한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초 감소세이던 중소기업 취업자가 지난 3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지난달 급증한 증가했기 때문이다. 취업자 수가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의 기저 효과와 수출 호조 등 경기 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440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만4000명 늘었다. 이는 2014년 8월 54만7000명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대다. 이 중 1~4인 소상공인 취업자는 19만6000명, 5~229인 중소기업은 26만8000명 증가했다.

올해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1월과 2월 각각 110만4000명, 64만8000명 감소했지만,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13만5000명 증가했고, 4월에도 46만4000명이나 늘었다.

지난달에는 대기업 취업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28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만7000명 늘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18만5000명 보다 높은 증가폭이고, 2004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올해 대기업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월 12만3000명에서 2월 17만5000명, 3월 17만9000명으로 올해 들어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올해 3월말 기준 직원수는 11만15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7명, 4.4%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 1349명 2.0%, 삼성바이오로직스 746명 27.8%, SK하이닉스 425명 1.5%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급증한 네이버는 556명, 15.4% 증가했고, 카카오는 132명 2.9% 증가하는데 그쳤다.박재찬기자 jc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