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다소 더운 날씨가 찾아온 23일 오후 반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강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흐리고 다소 더운 날씨가 찾아온 23일 오후 반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강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여름은 대체로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과 기후 환경 요인이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변수가 늘어나면서 예측과 다른 이상기후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상청은 24일 내놓은 '2021년 여름철 3개월 전망(6∼8월) 해설서'에서 이번 여름철 기온은 6월과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8월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평년 기온은 6월 21.1∼21.7도, 7월은 24.0∼25.2도다. 8월은 평년(24.6∼25.6도)보다 높을 확률이 50%였고,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은 각각 30과 20%로 추산됐다.

기상청은 "폭염일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기온은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2018년에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역대 가장 많았는데, 올해도 2018년과 같이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라는 점이 비슷하다"고 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을 말한다. 봄철 라니냐가 종료되면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해 북태평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를 평년보다 높인다.

기상청은 "올해도 2018년과 기압계 패턴은 비슷하다"면서도 "지난해는 양의 북극진동이 나타난 반면에 올해는 음의 북극진동이 이어지고 있어 여름철 한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마는 6월 중하순경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현재 기압계의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북쪽으로 상층의 한기가 남하해 있고 이와 동반해 정체전선이 동중국해까지 내려가 6월 상순까지는 올라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과거 라니냐가 종료됐던 해를 분석해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이 올해도 어느 정도 작용해 초여름 강수가 증가할 수 있다"이라고 했다.

여름철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여름 동안 평년 수준인 2~3개, 넓게 보더라도 1~4개 사이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들어 강한 태풍이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 이후 9~10월에도 태풍 발생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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