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경쟁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초반 돌풍이 매섭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길리서치가 지난 22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30.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2위인 나경원 전 의원을 12.7%포인트나 앞섰는데요. 지난 8~11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에 이어 2위를 달렸는데, 이를 뒤집은 겁니다.
유일한 30대 당대표 후보 존재감
최근 여론조사 압도적 1위 달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뛰어든 유일한 30대입니다. 27살이던 2011년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에 깜짝 발탁돼 정치에 첫 발을 내디뎠죠. '박근혜 키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당시 집행부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SNS를 통해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글을 올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27살 때 정계 입문한 '박근혜 키즈'
SNS 통해 "그분께 감사" 메시지도
오세훈 서울시장도 사실상 이 전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그는 24일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는 제목의 글을 SNS에 올렸는데요. 이 글에서 그는 "방금 0선,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봤다"며 "발랄한 생각과 격식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며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이름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서울시장 당선에 큰 역할을 한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공개지지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비전 접하며 당의 밝은 미래 봤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실상 공개지지
이 전 최고위원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한 인터뷰에서 "안정보다는 개혁을 원하는 분들이 방향성을 정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나 전 의원 측은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지역 당원 민심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1차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당원투표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기로 했고, 본선에서는 당원 70%, 일반 시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기존 비율을 유지했습니다. 의원 경험이 없는 30대 원외 인사가 제1야당 당권 레이스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됩니다.
장환순기자 jangh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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