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간접적 영향으로 매출 신장
SSG구단 유니폼 3분만에 매진
롯데자이언츠 응원마케팅 인기

지난 4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지난 4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불붙인 신세계와 롯데 간 야구연계 마케팅 전쟁이 두 회사의 전체 매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1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라이벌 롯데, 신세계 간 야구단 연계 마케팅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겨냥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도발로 제대로 불붙은 야구단 연계 마케팅전의 초기 성적표가 롯데온, SSG닷컴 등 유통 계열사들의 매출 신장 등으로 연결되고 있다. 마케팅 효과가 직간접적인 실적으로 나타나면서 신 회장과 정 부회장의 자존심 대결이 되어 버린 두 그룹 간 야구연계 마케팅의 판도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4일까지 이마트와 함께 진행했던 '랜더스 데이' 기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43.4% 늘었다. 방문자 수도 10% 이상 증가했다.

또 SSG랜더스가 좋은 성적을 기록한 5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SSG랜더스 관련 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126%나 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러브와 배트 등 야구용품 매출도 10% 뛰었다. SSG닷컴 전체 매출로 봤을 때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 넘게 신장했다.

여기에 최근 특별 제작한 스타벅스·SSG랜더스 유니폼 판매가 히트를 쳤다.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초록색으로 '랜더스'라 적고 피코크, 이마트 24 등 계열사 로고를 박은 유니폼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SSG랜더스 구단이 준비한 유니폼 총 수량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모두 500장이었고, SSG랜더스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300개를 판매했는데 유니폼은 3분, 모자는 5분 만에 매진됐다"고 말했다.이어 "또 이날 경기장에서 나머지 160개를 팔았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구단은 오후 2시 30분부터 번호표를 배부했고 이 물량도 1시간 30여분 만에 품절됐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스타벅스 제품을 소비하는 MZ세대 야구팬을 SSG닷컴으로 유인해 지갑을 열게 했다는 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1일 오후 3시부터는 SSG닷컴에서 유니폼, 모자 40개를 한정판매했는데 2분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롯데도 선전 중이다. 정용진 부회장의 '야구 독설'을 연타로 맞은 뒤 진행한 '자이언츠 응원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언츠 응원 마케팅은 롯데온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7개 롯데 유통 계열사들이 온라인에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자이언츠 빅토리 데이즈' 행사가 핵심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부산 사직구장 경기 일정(5월 11~13일)에 맞춰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기간 앱을 통해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5만 원 이상 엘페이로 결제 시 10%에 해당하는 5000점을 엘포인트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과 롯데마트몰은 최대 10% 할인 쿠폰 및 10% 추가 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롯데슈퍼프레시도 최대 10% 할인 쿠폰을 증정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자이언츠 응원 마케팅 행사 기간에 매출이 전년대비 129.2% 증가했고, 구매 고객 수도 59.3% 늘었다"고 밝혔다.이어 "할인 쿠폰 발급 이벤트 참여자는 약 20만 명에 달했고, 퀴즈 이벤트 응모에는 3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롯데온은 앞으로도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콘셉트의 마케팅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최근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를 통해 "롯데가 본업(유통)과 야구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 게임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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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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