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서 모빌리티까지 격돌
네이버, PC 플랫폼으로 확장
카카오, 승차권 선물로 맞불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국내 인터넷 기업을 대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웹툰 등 콘텐츠 부문에서 모빌리티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두 기업이 올해 자사 플랫폼 내에서 기차 표 예매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며 이용자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기차 예매 서비스를 모바일을 넘어 PC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기차 예매권 선물하기 서비스로 맞불을 놓은 양상이다.

◇"잘 하는 것에 집중"…네이버 'PC 검색' vs 카카오 '카톡 고도화'= 23일 IT(정보기술) 업계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지도 앱에서 운영하는 기차 예매 서비스를 PC에서도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그동안 모바일 네이버 지도 앱에서만 예매가 가능했으나 이를 PC 플랫폼으로 확장한 것이다.

PC에서 네이버 지도 사이트에 들어갈 필요 없이, 네이버 검색창에 '기차 시간' 또는 '출발 기차역'과 같은 단어만 검색해도 기차 시간표를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기차 시간표 조회 시 실시간으로 예매 가능 여부와 좌석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예매한 승차권은 네이버 앱의 나(Na)로 들어가 예약, 승차권 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정승차 방지를 위해 승차권 확인 기능은 네이버 앱과 네이버 지도 앱을 통해서만 제공한다.

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1일부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카카오 T 기차·시외버스'에 '승차권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기차표의 경우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자 본인의 승차권 구매만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시작으로 친구나 가족의 승차권을 대신 구매 후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기차표를 선물하려는 이용자는 카카오 T 앱에서 승차권을 예매한 후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연동해 승차권 받을 사람을 선택만 하면 된다. 여러 명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이어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승차권을 선물 받은 이용자는 역에서 실물 기차표를 발권할 필요 없이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선물 알림을 받은 후 바로 연결되는 카카오 T 앱으로 승차권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온·오프라인상점 연계" vs 카카오 "일상 모든 이동 수단 연결"= 기차 예매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계 전략 또한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 검색 과정에서 나타나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다양한 SME(중소상공인) 가게 등의 매출로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네이버 지도에 유입된 검색 질의 중 '서울역', '수원역', '코레일' 등 기차 관련 검색 질의가 2200만 건에 이르는데, 이들 이용자들을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이용자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서울의 이용자가 강릉 여행에 앞서 맛집 탐방 계획을 짠다면, 네이버 지도에서 탑재된 스마트어라운드를 활용해 내 취향의 음식점을 찾아보면서 강릉행 기차 예매까지 한 번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출발 당일 탑승 시간에 앞서서는 네이버 스마트주문으로 서울역 근처 식당의 음식을 미리 주문하고 가져가 기차에 탑승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이동수단이라는 하나의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한다. 국내 최다 사용자를 보유한 모빌리티 앱 카카오 T안에서 기차뿐 아니라 기차·시외버스 간 환승 정보 및 버스표 예매, 기차역까지 가는 대중교통 예상시간과 택시요금 등 연관 교통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한다. 즉 카카오T 앱에서 목적지로 갈 방법을 모두 연결하겠다는 것이 카카오의 큰 그림이다. 사용자에겐 기차, 택시, 버스 등 교통수단별 정보가 아니라 최종 목적지에 빠르고 정확하게 도착한다는 것이 중요하단 점을 강조한다.

신동민 카카오모빌리티 MaaS 플랫폼팀 이사는 "이번 서비스는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승차권을 구매해 선물할 수 있게해 이용자들에게 기능적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각 이동 서비스별로 다를 수밖에 없는 이용 방법, 탑승 절차로 인해 발생하는 오프라인에서의 불편함까지도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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