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 나경원과 두자릿수 격차 신구대립에 본경선 '이변' 관측 예비경선 후보단일화 빨라질 듯
지난 5월22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인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준석 전 최고위원, 김은혜 의원, 김웅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8파전이 확정된 직후 이준석(사진) 전 최고위원이 다자구도에서 이례적인 30%대 지지율을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존 당원 지지세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제쳐, '당원투표 70 대 국민여론 30' 비율로 치를 본경선에서 이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조사 결과(쿠키뉴스 의뢰·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조사기간 지난 22일)에 따르면 6·11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등록한 최종 8인을 선택지로 '국민의힘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라는 설문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0.1%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 전 원내대표는 17.4%로 2위에 올랐고, 뒤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 9.3%, 김웅 의원 5.0%, 김은혜 의원 4.9%, 홍문표 의원 3.7%, 윤영석 의원 3.3%, 조경태 의원 2.8% 등의 순이었다. 이는 한길리서치가 지난 8~11일 진행한 조사결과(1010명 대상, 쿠키뉴스 의뢰)에서 나 전 원내대표가 15.9%, 이 전 최고위원이 13.1%를 각각 기록하며 접전을 벌인 것에서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특히 '잘 모름/무응답' 계층이 이때는 43.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23.6%로 크게 줄면서 유권자 정치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조사에서 주로 남성(35.7%), 30대(36.2%)와 40대(31.9%), 강원권(38.7%)과 제주권(37.3%), 중도성향(36.0%)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여성(24.5%), 20대(25.1%), 호남권(22.5%)과 대구·경북(22.9%) 등에선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적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모든 부문에서 이 전 최고위원에 선두를 내 준 가운데 대구·경북(22.2% vs 22.9%)과 호남권(19.6% vs 22.5%), 보수성향(23.8% vs 27.3%)에서 가장 적은 격차를 보였다.
당초 국민의힘 당권주자는 1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으나 조해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입후보하고 신상진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8파전이 확정됐다. 8인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할 예비경선(컷오프)은 '당원투표 50 대 국민여론 50' 비율로 실시되며, 이달 28일 결과가 발표된다.
예비후보자들은 오는 25일 서울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리는 비전발표회로 각축전을 개시하고, 본경선 진출자 5명은 내달 11일 전대까지 약 2주간 치열한 당권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른바 신구 주자 간 대립구도가 뚜렷해진 가운데 판세에 '쐐기'를 박는 변수가 잇따른다면 예비경선 국면에서부터 단일화 등 후보 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