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페이먼트 관련 상표 '하나 페이먼츠' 출원 통합 결제 플랫폼 경쟁에 대비한 준비 사업 지급결제 플랫폼 GLN 서비스 추가 가능성도
하나은행이 마이페이먼트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의 통합결제 플랫폼 KB페이와 신한페이를 출시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페이먼트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원큐페이에 자체 개발 지급결제 플랫폼 GLN을 결합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3월 특허청에 마이페이먼트 관련 상표의 출원을 신청했다. 출원 신청한 상표는 '하나 페이먼츠(Hana Payments)'다.
마이페이먼트는 결제 자금이 없더라도 거래 정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지급지시 서비스업'이다. 금융 소비자가 결제 시 지급지시업자 자격을 가진 마이페이먼트 사업자가 은행에 바로 지급지시를 하면, 은행이 소비자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바로 입금을 하는 식이다.
현재 토스나 카카오페이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연결 은행 계좌에서 먼저 토스나 카카오페이 계좌로 금액을 선불로 충전해야만 결제나 송금이 가능한 만큼 은행이 주도하는 마이페이먼트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다른 은행들도 그룹차원의 통합 결제 플랫폼을 내놓고 있는 만큼 하나은행도 이에 대응하는 통합 페이먼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앞서 KB금융은 이미 지난해 10월 'KB페이'를 선보였다. 기존 KB국민카드의 신용·체크카드 기반 스마트폰 간편결제는 물론 국민은행 계좌 결제와 상품권 및 포인트 결제, 근접무선통신(NFC) 단말 결제 등을 지원한다. 연내 KB손해보험, KB저축은행, KB증권 등 다른 계열사와도 서비스를 연동할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지난달 신한카드 앱 신한페이판을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한 '신한페이'를 출시했다. 우선 신한은행 계좌 결제를 연동했고 조만간 신한금융투자와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자회사 계좌 결제도 연결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상품 출원 신청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하나카드의 페이 서비스 '원큐페이'를 그룹 통합 앱으로 만들고 있는 움짐임과도 맞물린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여러 개로 분산·운영되고 있는 자사 앱을 '원큐페이'로 통합 중이다. 결제 기능을 주로 제공했던 원큐페이에 카드 혜택을 신청하고 조회할 수 있는 디지털고객센터 기능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준비 중인 마이페이먼트 서비스도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지만, 대표 서비스는 아직 나오지 않은 모습"이라며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는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큐페이 통합과정에서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자체 개발로 도입한 지급결제 플랫폼 GLN(Global Loyalty Network)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하나은행이 간편결제 앱을 통합하면서 아이폰 이용자도 오프라인 가맹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QR코드결제 기능을 토입하기로 하고, 연내 QR결제가 가능한 국내 가맹점을 100만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과도 연관이 있다.
간편결제 플랫폼에 GLN이 담길 경우 경쟁력은 한층 더 커진다. GLN은 환전을 하지 않고도 하나금융의 공동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통해 해외 가맹점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해외 가맹점에서 바코드나 QR코드로 결제하면, 원화인 '하나머니'에서 현지 환율이 적용된 결제 금액이 차감되는 형식이다.
현재 GLN은 대만, 일본, 태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하나은행은 한국 내 가맹점에서 GLN의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