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정치 대신 서민 위한 정치, 계파 대신 국민 위한 정치에 나서기엔 인지도와 세력이 없다"
"사심 없이 대선승리 조연으로 밑거름 돼 산화할 의지와 실력 갖춘 분이 당선되길 소망"

지난 1월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특위 위원장인 신상진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지난 1월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특위 위원장인 신상진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신상진 국민의힘 전 의원이 23일 6·11 전당대회 당대표 불출마를 확인하면서 "기대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수도권 4선 중진을 지냈고, 의사 출신으로서 당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앞서 당권 도전을 선언했으나 전대 후보등록에는 나서지 않았다.

신 전 의원은 이날 SNS에 공개한 불출마 선언문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출마한 후보들의 삶과 철학, 정치활동의 질적 평가 보다는 단순 '인지도 경쟁'으로 치우치는 경쟁여건에서 부족함을 느껴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려운 길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심없이 당과 국민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다하고자 했다"며 "지금 비록 '자기정치 대신 (지역구인) 성남과 서민을 위한 정치'로 (나서기엔) 인지도가 부족하고, '계파 대신 국민을 위한 정치'로 (나서기에도) 세력이 없다"고 스스로의 한계를 털어놓았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 나경원 후보와 '총선 1호' 공천을 받았음에도 낙선해 원외라는 어려움으로 당대표의 의지를 내려놓지만 늘 그랬듯이 선당후사의 자세"라며 "더불어민주당으로 부터 정권을 되찿아 오는 '국민의 길'에 몸과 마음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신 전 의원은 "부족한 저 신상진의 진정성과 가능성을 믿고 성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완주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저는 당의 혁신과 대선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며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당권주자들에게는 "출마한 분들 중 사심없이 대선승리의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밑거름이 돼 산화하겠다'는 의지와 실력을 갖춘 분이 당선되기를 소망한다"며 "멋진 경선으로 국민의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는 전날인 22일 하루 동안 진행된 김웅 의원, 김은혜 의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윤영석 의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주호영 전 원내대표, 홍문표 의원 총 8명이 등록했다. 신 전 의원 외에도 조해진 의원이 당권 출마를 접고 최고위원 후보 출마로 노선을 바꿨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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