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을 비롯한 첨단 제조업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확대 정책에 한국이 화답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디지털 시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첨단, 신흥기술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민간우주탐사, 6G, 그린에너지 분야를 강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해외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해외 원전시장의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같은 자리에서 "양국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기술과 관련된 여러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합의했다"며 "좀 더 개방되고 자유로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의 많은 훌륭한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오늘 오전에 거의 250억 달러 정도의 투자를 삼성, SK, 현대, LG 등에서 약속을 해줬다. 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훌륭한 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에 정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반도체·전기 배터리와 같은 공급망이 안전하게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기업 총수분들께서 여기에 함께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미국의 미래에 투자해 주신 것에 대해서, 한국의 미래에 투자해주시는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업인들은 미국 상무부가 만든 경제인 행사에 참석, 미국과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 추가 증설을 준비 중이고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가동 중인데 이어 3, 4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