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소녀가 포함된 뉴질랜드 일가족 5명이 130일 동안 2300km를 걷는 도보여행을 마쳤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톰과 디애너 걸락 부부가 골디(6), 조플린(10), 주노(12) 등 세 딸과 함께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북섬 북단에서 남섬 남단까지 뉴질랜드 종단 도보여행을 했다고 전했는데요. 도보여행을 시작할 때 다섯 살이던 막내 골디는 해가 바뀌면서 여행 중 생일을 맞아 여섯 살이 되었습니다. 이 가족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이동한 거리는 29km이었고, 가장 오랫동안 걸은 시간은 13.5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카누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거리도 각각 52km와 42km나 됩니다. 그러나 출발 지점에서 도착 지점까지 거리 3000km 중 안전 문제와 날씨 걱정 때문에 고속도로와 삼림 지역 등도 빼놓아 실제로 걸은 거리는 2300km 정도 된다고 하네요.
세 딸과의 도보여행
뉴질랜드 종단 도보 2300km
하루 최대 29km 걷기도
놀라운 건 이들이 장장 6개월에 걸친 이번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도보여행이라고 할 만한 건 한 번도 함께 해본 적이 없었다는데요. 호주에서 살다 새로운 삶을 찾아 지난해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들은 새로운 일과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함께 모험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북섬 출신으로 사진작가이기도 한 디애너는 "우리는 아이들과 정말 멋진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면서 도보여행을 하면서 아이들이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야외활동의 자유를 사랑하면서 6개월 동안 상상력도 좋아졌다며 "아이들이 가지고 놀 장난감이 없자 칼과 새총과 활을 만들고, 주머니칼 사용법을 배우고, 옛날이야기를 하고, 카드놀이를 하고, 별을 관찰하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이들과 멋진 뭔가 하고파
생각보다 아름다운 세상
6개월간의 모험 상상이상 효과
디애너는 만난 사람들의 99%가 자신들의 여행을 응원해주었지만 한 여성은 아동 학대가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했는데요. 그는 여행하는 동안 걱정거리가 한둘이 아니었지만 삶은 매우 단순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오랫동안 숲속을 걷고 났을 때 맛보는 더운물 샤워, 신선한 음식, 포근한 잠자리 등 사소한 삶의 즐거움에 감사할 줄도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큰딸 주노는 도보여행이 여러모로 자신을 바꾸어놓았다며 자신감이 생기고 부모와의 연대감이 좋아졌다고 밝히면서 "행복해지는데 많은 것이 필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된 것 같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네요.
5월의 푸르름이 좋은 요즘 날씨에 긴 여행은 아니더라도 가족과의 여행은 삶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방콕(?)만 하지마시고 날씨 좋은 어느날 가족과 함께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심승진기자 simb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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