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일반 기업도 눈독
기술 매칭 등 '협업·육성' 프로그램 지속 확대

금융권의 스타트업 지원이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셔터스톡 제공)
금융권의 스타트업 지원이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셔터스톡 제공)
금융권의 스타트업 지원이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서 혁신 기업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권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새로운 흐름을 탔다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은행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투자 프로그램에 최근에는 일반기업도 관심을 두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실제,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신한스퀘어브릿지(S² Bridge)서울'에 따르면 최근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3기'에 참여할 수요기업 5곳을 처음으로 공개 모집했는데 94개사가 몰렸다. 1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 이중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기업은 '보령홀딩스·KT CS·하이트진로·현대글로비스·현대백화점'이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필요한 '기술 수요기업(대기업·중견기업)'과 사업 확장의 발판이 필요한 '스타트업'을 매칭하여 상호간의 사업 연계 및 협업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각 기업이 찾는 기술 분야는 ▲보령홀딩스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 혁신 ▲KT CS AI/빅데이터 ▲하이트진로 푸드 테크 사업 협업 및 투자 ▲현대글로비스 물류, EV(전기차 및 에너지), 수소(수소차 및 저장 유통) ▲현대백화점 리테일테크 및 신규 비즈니스 개발 등으로 참가 수요기업 모두 PoC 검증과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하나원큐애자일랩은 2015년 설립 이후 총 113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육성하며 다양한 성공사례를 창출해 왔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하나금융 전 그룹사 현업 부서들과의 다양한 협업 기회를 비롯해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사무공간 제공 등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최근 우리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의 등용문인 '우리은행 온(On)택트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 수상자로 선발된 사람들은 비단 시상 외에 기술개발 공간 제공, 전문직 채용 등의 혜택을 받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대회에 예상보다 많은 86개팀이 신청했으며,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접수됐다"면서 "15개 수상팀은 5월 중 강남구 논현역에 위치한 기술 개발공간인 '유니크온(Unique'On)'에 입소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서며, 우수 개발팀은 은행의 전문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금융 'KB이노베이션허브'는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지원함과 더불어 KB금융 내 각 부서와 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6년 전 출범 이후 KB금융과 KB스타터스 스타트업 업무 제휴 건수는 200건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스타트업 중 개인연금 통합관리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가이드'와 함께 연금 운용을 어려워하는 개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한 금융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형태의 지원으로 초점이 바뀌고 있다"며 "금융사와 스타트업 간 상생을 위해서도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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