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0일 한국 등 5개 지역 출시
리니지2레볼루션 개발진 두 번째 게임
'지브리 감성'에 '히사이시조' 음악까지 더해
'카툰 렌더링 기법'으로 볼거리까지

게임산업은 IT 기술을 비롯해 이야기, 음악, 영상 등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종합예술'입니다. 게임 본연의 가치인 재미에 더해 게임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서사 구조(세계관), 이들이 움직이는데 필요한 각종 IT 기술, 캐릭터들 돋보이게 하는 화려한 영상미와 각종 음악 등이 조화롭게 연결돼야 아름다운 화음을 낼 수 있습니다. 그간 각종 숫자에 가려져 보지 못한 게임 속 각종 요소들에 대해 현미경을 통해 보듯 섬세하게 다뤄 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
'리니지2 레볼루션.' 넷마블이 지난 2016년 12월 14일 국내 정식으로 내놓은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게임)이다. 이 게임은 MMORPG가 PC 온라인 뿐만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도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작품이다. 모바일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한 셈이다. RPG(역할 수행게임)은 온라인 시절부터 한국 게임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는데, 이를 모바일로 확장한 데다 많은 국내 개발사가 MMORPG 투자와 제작에 뛰어들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같은 파급력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이 게임은 출시 17일 만에 누적가입자수 500만명, 일일접속자수 215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74만명, 오픈 첫날 매출 79억원, 일 최고 매출 116억원, 출시 12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출시 후 1개월 누적 매출만 2060억원에 달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 한 가운데에는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이 있다. 박 총괄은 지난 2015년 3월 넷마블에 합류해 레볼루션 개발 과정 전반을 관리했다. 레볼루션 이전에는 미르의전설3, 제노사이드 포스, 프리우스 온라인 개발에 참여했다. 넷마블 네오는 2015년 턴온게임즈, 누리엔소프트, 리본게임즈를 합병해 설립한 게임 개발사이다. 인기 모바일 게임 '다함께 차차차' 등을 만들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이 회사 대표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직원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779명이다.

6월 10일 출시될 넷마블 모바일 신작 게임 '제2의 나라' 이미지. 넷마블 제공
6월 10일 출시될 넷마블 모바일 신작 게임 '제2의 나라' 이미지. 넷마블 제공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자가 돌아왔다"…150여 명이 3년 여 만에 만든 신작 '제2의나라'= 박범진 개발총괄을 필두로 지난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초대형 흥행을 이끌 개발진들이 신작 감성 모험 RPG(역할수행게임) '제2의 나라: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 나라)'로 돌아왔다. 3여 년 개발 기간에 협업부서까지 약 150여 명이 전담한 끝에 나오는 이번 게임은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제2의 나라는 오는 6월 10일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5개 지역에서 동시에 출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존 시리즈가 한글화되어 정식 출시된 적이 없어, 현실세계와 환상세계라는 두 세계가 공존하는 니노쿠니의 세계관을 나타내기 위해 '교차하는 두 세계'를 의미하는 '크로스 월드'를 부 제목으로 정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기존 시리즈의 인지도가 높아 원작 니노쿠니의 이름을 잇는 형태로 제목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대만의 경우도 기존 시리즈가 '二之國'라는 제목으로 출시된 바 있으며, 크로스월드 라는 영문제목보다는 '交錯世界'라는 한자 표현이 유저들에게 더 익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판단하여 제목을 결정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서울 구로동 소재 신사옥 'G밸리 지스퀘어'에서 열린 제2의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은 "제2의 나라는 환상과 현실이 공조하는 세계관 그리고 장인 정신이 깃든 비주얼과 음악을 바탕으로 '명작 속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이미지. 넷마블 제공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이미지. 넷마블 제공
◆"모바일 게임에 '지브리 감성'을 입히다"…'니노쿠니'IP(지식 재산권) 재해석= 이 게임은 '요괴워치', '이나즈마 일레븐', '골판기 전기' 시리즈 등 다수 인기 게임을 만든 레벨파이브와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애니메이션 대작을 배출해낸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업한 판타지 RPG(역할수행게임) '니노쿠니' IP(지식 재산권)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환상적인 스토리와 지브리 철학이 담긴 세계관이 한 편의 극장편 애니메이션처럼 펼쳐진다. 현실 세계의 대기업 '미래 기업'이 개발한 가상현실 게임 '소울 다이버즈'의 베타테스터에 당첨된 주인공이 게임을 통해 '제2의 나라'로 이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름 없는 왕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적들의 공격을 받던 주인공은 여왕 '시아'의 도움으로 무너져가는 왕국을 탈출한다. 어떤 장소에 불시착한 주인공은 안내역을 자처하는 조력자 '쿠우'와 함께 '이름 없는 왕국'을 재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곳곳을 모험하고, 정체불명의 소녀 '라니아', 활발한 소녀 '클로이' 등 개성있는 동료들과 매력적인 적들을 만나며, 주인공은 게임 속 세상이 사실은 실존하는 세계임을 깨닫게 된다. 세계를 위기에 빠트리려는 적들에게 대항해 '제2의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에 차츰 눈을 떠간다. 세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 속에 주인공은 자신과 같은 처지인 '소울 다이버들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갈등 상황을 겪으면서 적들의 정체와 기나긴 역사에 가려져 잊혀진 세계의 진실을 점차 밝혀 나간다.

넷마블 신작 '제2의나라'이미지. 넷마블 제공
넷마블 신작 '제2의나라'이미지. 넷마블 제공
◆'카툰 렌더링 방식'의 볼거리 요소에…히사이시조 음악으로 '화룡점정'= 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로는 '카툰 렌더링' 방식이 이용됐다는 점이 꼽힌다. 게임업계에서 3D 모델링으로 제작한 객체를 다시 애니메이션 느낌으로 작업하는 것을 '카툰 렌더링' 기법이라고 부른다. 렌더링이란 디자인이나 그래픽 분야에서 주로 쓰는 단어이다. 기획이나 구상 단계에 있는 아이디어 혹은 상품의 외관을 실제처럼 그려내는 것을 의미한다. 넷마블은 카툰 렌더링 방식을 이용해 지난해 3월 선보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게임으로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이 같은 이색 그래픽으로 지난해에는 일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CEDEC 어워드 2020'에서 시각 예술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눈길을 끄는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의 오리지널 사운드 OST를 작곡한 음악 감독인 히사이시 조가 게임의 배경 음악 제작과 광고 모델로 섰다는 점이다. 추후 넷마블은 히사이시 조 지휘에 맞춰 제2의 나라 테마곡을 연주하는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브리 작품과 히사이시 조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듯이 지브리의 화풍으로부터 시작된 니노쿠니와 히사이시 조 역시 따로 분리할 수 없는 관계"라면서 "히사이시 조 이외의 음악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심병희 넷마블 마케팅실장 또한 "지브리 감성과 철학이 들어간 제2의나라에서 히사이시 조가 광고 모델로 잘 부합해 발탁했다"면서 "실제 게임에 히사이시 조의 음원이 활용돼 한 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이미지. 넷마블 제공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이미지. 넷마블 제공
◆개성 있는 캐릭터 5종…차별화된 전투 방식으로 게임 재미 더해 = 제2의 나라에는 각기 다른 무기를 다루는 개성 있는 캐릭터 5종이 있다. 라이플을 비롯한 각종 화기를 다루는 무기 전문가 '엔지니어', 거대한 망치로 강력한 일격을 날리는 거친 매력의 전사 '디스트로이어', 한손검을 이용해 날렵한 공격을 자랑하는 호쾌한 성격의 검사 '소드맨', 마력이 담긴 창과 함께 매혹의 춤을 추는 완벽주의자 마술사 '위치', 활을 사용해 트리키한 공격을 펼치는 원거리 딜러 '로그'가 그 주인공이다. 캐릭터 마다 차별화된 전투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가상 세계인 제2의 나라로 소울다이브한 분식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머리모양, 피부, 눈동자, 체형 등을 나만의 개성이 담긴 맞춤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 요소로 꼽힌다.

엔지니어는 기계장치에 관심이 많아 정크 숍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독특한 취향의 여학생 설정이다. 제2의 나라에서도 강한 호기심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변화된 환경에 누구보다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드맨은 현실세계에서 평범한 회사원이다. 하지만 제2의 나라에서는 장난스러움과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소년의 외모를 지녔다. 위치는 현실 세계에서 상위 패션모델이며, 표정과 동작에는 화려함과 우아함이 공존한다. 로그는 현실세계에서 익스트림 스포츠와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던 소년으로, 제2의 나라에서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살려 모험을 즐긴다. 마지막 디스트로이어는 커다란 덩치와 호탕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로 누구보다 정의감이 넘치고 친구들을 아끼는 든든한 사나이로 나온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이미지. 넷마블 제공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이미지. 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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