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포드와 전기차 동맹 조지아주에 배터리공장 설립 LG에너지도 GM과 합작법인 오하이오주에 배터리공장 추진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전기차배터리 합작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미국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전기차 동맹을 맺고 합작법인(JV)을 통해 현지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미국 배터리 사업 '50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가 어디까지 확장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1·2공장 건설에 26억 달러(약 3조원)을 투입했고, 오는 2025년까지 조지아주에 추가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배터리 사업을 위해 쏟아붓는 누적 금액은 5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추가적인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합작법인 건설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투자 금액은 5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게 됐다.
50억 달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서 구상한 미국 배터리 사업의 최대 투자금액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서 "앞으로 배터리 사업이 잘 되면 50억 달러 투자와 6000명 채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최 회장의 발언에서 유추할 때 SK이노베이션의 공격적인 투자는 배터리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3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수주잔고는 600GWh로 약 80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을 마무리하며 위험요인을 없앤 만큼 추가적인 배터리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미국 2위 완성차업체이자 전기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드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SK측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조짐이다.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1.6%에 불과했지만, 2030년에는 2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최 회장의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현장 방문 일정도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한 축으로 성장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과 무관치않다.
미국은 전기차를 '그린뉴딜'의 핵심사업으로 지정하고,관련 생태계 구축을 위해 1740억 달러(약 112조5000억원)대 지원책을 내놓았다.특히 중국에 밀린 전기차산업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GM·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 업체들은 한국에 배터리 수급을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현 미·중 관계를 감안했을 때, 미국 자동차 업체들과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는 더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총 2조7000억원 규모(LG 투자금 1조원)의 전기차 배터리 제 2합작공장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2조7000억원을 투자한 1공장은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으로, 내년 중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공장 외에 2025년까지 미국내 5곳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LG에너지솔루션의 독자 배터리 공장도 신설한다.미국에 생산기지가 없는 삼성SDI도 현지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