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마디만’ 부탁한다는 어머니들을 윤석열 전 총장은 그냥 무시했고, 면담도 거절했다” “어머니들은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 앉아서 윤석열 전 총장이 나오길 기다렸고, 재차 요구한 면담도 윤 전 총장은 일언반구도 없이 그냥 무시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 의원실 제공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18 정신은 현재 살아있는 시대정신이자 헌법정신"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말 그렇게 진정성이 있다면 지난해 2월 울부짖는 '5월 어머니'들은 왜 외면했는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9일 오후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2월 광주고검을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어머니들이 '5·18에 대해서 그의 견해를 물어보고 싶다'고 면담을 요구했지만, 철저히 외면당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5월 어머니'들께서 하얀 종이에 적어 온 메시지는 정말 간단한 질문이었다. '윤석열 총장! 오월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여기에 대해서 '딱 한 마디만' 부탁한다는 어머니들을 윤석열 전 총장은 그냥 무시했다. 면담도 거절했다"며 "어머니들은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 앉아서 윤석열 전 총장이 나오길 기다렸고, 재차 요구한 면담도 윤 전 총장은 일언반구도 없이 그냥 무시했다"고 적었다.
그는 "어머니들께서는 질문을 담은 종이라도 전달해드리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못하게 했다며 땅바닥에 그냥 주저앉아서 온몸으로 억울함을 호소했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진정성이 있다면서 어떻게 '5월 어머니'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처리 중인 사건이어서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등의 말도 안 되는 핑계는 꺼내지도 말아라"며 "지난 수십 년 동안 검찰은 살인·강간 등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전관 변호사들을 안에서, 밖에서 얼마든지 만나며 '전관예우'라는 뿌리 깊은 사법 불신을 만들었다. 그래왔던 검찰이 억울함과 비통함으로 40년 동안 울부짖은 국가 폭력의 피해자인 '5월 어머니'들을 외면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고, 5·18 광주정신에 대한 윤석열 전 총장의 진정성이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그저 대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서 갑자기 표변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때가 되니까 5.18에 대해 형식적인 메시지를 쓰고, 그것마저도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진정성 있는 내용이 아니라 교묘하게 정략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함의하도록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점이 더 가슴 아프다. 함께 아파하고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5·18정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정부를 어떻게 비판하고, 수위는 어느 정도로 조절할까 하는 등의 고민을 한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라며 "부디 내년에는 정치적 계산과 욕심은 내려놓고, 그저 조용히 진정성 있게 위로할 방법만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그리고 '딱 한 마디만 해달라'던 어머니들을 왜 그렇게 차갑게 외면했는지 진짜 알고 싶다"며 "미안한 마음에 혹시 그 이후라도 어머니들에게 따로 연락을 드려서 면담한 사실이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윤 전 총장의 답변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