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백신발언 국민차별로 규정, 野 지지율 하락 가능성" 與 전략기획위 보고서에 반발
"文대통령 백신 선물 받도록 노력, 미리 알고도 공표 안했는데…은혜를 원수로 갚아"
"백신 정략적 활용할 시간에 범국가적 노력부터 하길" 거듭 비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5월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5일부터 12일까지 방미 일정을 소화했고, 귀국 이후 자가격리 기간을 갖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5월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5일부터 12일까지 방미 일정을 소화했고, 귀국 이후 자가격리 기간을 갖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한미동맹 회복'과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목표로 미국을 방문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9일 "대의(大義)를 위해 빛도 나지 않는 일을 하며 노력한 야당 정치인의 말꼬리를 잡아 무능과 오만으로 악화된 여론을 호도하려 한 더불어민주당은 스스로 집권여당이길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방미 기간 기울인 백신 협의 노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백신 선물을 받아오도록 노력했고 성과를 위해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조언도 드렸다. 그런데 (여당은) 은혜를 원수로 갚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이 계획돼 있었기 때문에 (미국 측의) 백신 지원 결정을 미리 알고도 먼저 공표하지 않았다. 제 페이스북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기원하지 않았느냐"라고도 했다.

황 전 대표의 대여(對與) 비판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내부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가 발단이다. 그는 "보고서 제목은 '황교안 논란으로 野 민심이반 가능성'이었다"며 "민주당은 특히 황 전 대표의 백신 관련 발언을 '국민차별 발언', '백신차별 발언'으로 규정하고 이를 정략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만들었다고 한다"고 지목했다.

황 전 대표는 "국민건강이 걸려있는 백신을 놓고 '정략적 활용'이라니"라고 반문한 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백신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범(汎)국가적 노력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 접종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국민의힘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있는 서울·부산·제주 등이라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차원에서라도 백신 1000만회 분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백신 편가르기', '국민 편가르기'라고 규정한 보도에 그는 "저는 미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방미한 기간에 국민이 애타게 바라는 백신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일부 오해가 있었던 발언에 대해선 '절박한 마음에서 비롯된 절규'라고 해명 드렸고 사과의 말씀도 드렸다"며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핵심을 벗어난 소모적 정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왜 편가르기를 하나. 서울만 하더라도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 소속인데 무슨 편 가르기인가. 이는 명백한 흑색선전"이라며 "당연히 모든 국민이 수혜자"라고 강조를 거듭했다.

그는 "여권은 여전히 백신수급문제마저 정쟁으로만 몰아가려고 한다. 우리 당은 이미 지난 해 12월 동맹인 미국과의 백신스와프 체결을 공식 제안했으나 정부는 당시 '검토하지 않는다'는 등 극히 소극적 입장으로 허송세월했다"며 "제~발. 모든 사안을 정쟁으로만 보지 말고, '코로나 팬데믹' 같은 국가적 위기상황에는 국가와 국민을 판단의 중심에 놓고 할 일을 해주기 바란다. 제~발"이라고 썼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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