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남산 소나무림 조성 및 보전관리 계획' 수립 양질의 소나무 식재, 우량종 파종·후계목 생산 계획 하반기부터 '남산 소나무 학교' 운영도 김인숙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 "남산 소나무 상징성 되새길 계기"
서울시 중구 남산공원길에 위치한 석호정 인근 소나무.[사진=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제공]
서울시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로 익히 알려진 남산 소나무림을 "명품으로 보전·관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최근 '남산 소나무림 조성 및 보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남산 소나무에 대한 기존의 정책 및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남산 소나무의 유래과 관리, 생태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 '남산 소나무 학교'도 운영한다.
시는 그동안 남산 산림경관을 회복시키기 위해 소나무 식재, 시비작업으로 토양개선, 솔잎혹파리 등 병충해 방제, 아까시나무 등 지장목 제거로 소나무림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 1990년대부터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으로 소나무 1만8000여 주를 남산으로 옮겨 심었으며, 광복 50주년인 1995년에도 전국 소나무를 식재해 팔도소나무단지를 조성했다. 2009년에는 속리산 정이품송 '맏이' 소나무를 식재했다.
역사적으로는 조선시대부터 남산에 소나무를 식재한 뒤 국가적인 보호·관리 정책을 펴 온 것으로 태종실록 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제시대, 해방 혼란기, 6·25 전쟁 등을 거치면서 소나무림이 훼손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전후로 남산 일부 지역에 출입을 제한하며 복원을 시작했고, 2007년에는 남산 남사면 소나무림을 생물다양성 및 역사문화경관 관리를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또한 시는 2004년부터 '남산 고유 소나무림 보존대책'을 수립해 남산 소나무 중 우량 수형목을 선정하고, 그 종자를 채취해 후계목 생산을 해 왔다. 식재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도록 남산 소나무 종자를 채취해 연평양묘장에 파종하고, 성목이 된 후 남산으로 재이식해 남산 소나무의 유전적 형질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남산 소나무는 수피(나무껍질)가 붉으며 수형이 약간 굽고 수려한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같은 종이라고 해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사업소 관계자는 "소나무는 자연의 역경 속에서도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 문화에서 절개와 지조, 변치 않는 마음과 불멸성을 상징하고, 특히 남산의 소나무는 애국가에도 등장하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국민 정서 함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존 가치를 설명했다.
김인숙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남산 소나무의 상징성을 되새기고, 남산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남산 소나무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지속적인 보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