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과 같은날 '김포골드라인' 체험한 사실 뒤늦게 알려져
"김포 혼잡도 심각한 수준…경전철 배차간격 좁히거나 연장 부분 계획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GTX-D 노선과 관련해 "원래 신도시들을 정부에서 개발한 것 자체가 서울이 굉장히 혼잡하고 주거 환경도 굉장히 열악한 상황에서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분들을 위한 것이 아니냐"며 "단기 대책, 중기대책, 장기 대책이 한꺼번에 수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경기도 김포시 쉐보레카페에서 열린 'GTX-D 노선 문제점 및 대안 모색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신도시 개발계획 이전에 교통에 대한 인프라 문제부터 먼저 국가에서 투자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며 " GTX-D 라인이 원안대로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완공되기까지 엄청나게 긴 세월이 소요되지 않나. 현재 경전철의 배차간격을 좀 더 좁히는 방법이나 지하철 연장에 해당되는 부분의 계획까지 한꺼번에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제시를 해야 시민들로부터 납득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제가 지금 노원구 상계동에 살고 있는데 그 지역이 서울에 직장 가진 분들이 첫 직장을 가지거나 신혼살림을 하는 곳이다. 거기부터 도심에 있는 직장까지 출퇴근하는데 지금도 교통이 열악하다"며 "저는 직접적으로 그런 지역에 살고 있다 보니 김포시민분들이 얼마나 큰 고통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처음에 이 얘기 들을 때부터 100% 공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GTX-D는 당초 경기도 김포에서 서울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직결하는 노선으로 계획돼 수도권 서부 주민들의 기대를 받았으나, 최근 부천까지로 노선이 축소되면서 '김부선(김포~부천 노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급기야 국토교통부는 GTX-D 열차 중 일부를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까지 검토에 나섰지만 지역주민들과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7일 먼저 김포 지역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유일한 철도인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체험을 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혼잡률이 285%까지 치솟는 최악의 교통편"이라며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김포시민들의 고통과 분노를 가까이에서 아프게 체감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GTX-D가 원안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최종 확정되기 전에 법률로 정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고 당연히 경기도지사와도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 역시 이 전 대표와 같은 날인 지난 17일에 김포골드라인을 체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 대표는 "공개적으로 보여주기식으로 할 게 아니라 실제로 함께 출근하시는 분들과 부대끼고 바로 옆에 계신 분과 말씀을 나누며 실제로 어떻게 느끼고 계신지 듣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출근했다"며 " 285%란 숫자와 실제로 지하철 내에서 느끼는 강도는 굉장히 다르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285%는 너무 혼잡해서 역에서 기다리다가 못 타는 분들은 뺀 숫자가 아니냐"며 "만약에 그분들이 다 타셔서 혼잡도가 더 올라갔을 생각을 하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지금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이다. 의사 입장에서 이 정도 상황에서 지하철 역내 감염의 가능성이 얼마나 높아질까 그런 생각 때문에 더 우려가 컸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경기도 김포시 쉐보레카페에서 열린 'GTX-D 노선 문제점 및 대안 모색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경기도 김포시 쉐보레카페에서 열린 'GTX-D 노선 문제점 및 대안 모색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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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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