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비판을 받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품격이 있어서 대통령이 되었느냐"고 따졌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품격과 소탈도 구분 못하는 지려천박(知慮淺薄·사리분별력 부족)으로 세상을 보다 보니 대통령이 되려면 품격을 갖추어야 된다고들 한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없던 품격도 자연히 생기게 되기 때문에 그런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뒤 자신의 복당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쇄신파들과 연일 말싸움을 주고 받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은 과거 몇 차례 막말 논란을 빚었던 전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홍 의원은 "노무현·트럼프가 품격이 있어서 대통령이 되었으냐, 지금 이 판이 품격이나 따지는 한가한 판이냐"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품격으로 여당 대선지지율 1위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이어 "보수 우파 진영에서는 막말 대통령이었다고 비난한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사상 가장 소탈했던 분이었다"면서 "품격이 위선과 상통 할 때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소탈한 것을 품격 없다고 매도하는 것 자체가 위선"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복당 신청에 부정적인 논조의 칼럼을 낸 언론을 향해 "26년간 몸 담았던 내 집에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 가려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오늘 아침 어느 조간 신문 칼럼에 어느 논설 위원이 홍준표는 잇단 막말로 지난 대선에서 패배 했다고 하면서 올드 보이의 복당을 반대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홍준표계가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복당을 위한 전략적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면서 "최소한 칼럼을 실명으로 쓸때는 팩트 확인부터 하고 써야지 뜬소문이나 근거없는 낭설을 기초로 신문의 지면을 메우는 것은 정도 언론인의 자세는 아닌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지난 탄핵 대선에서 저의 패배 이유가 민주당이 거짓으로 덮어 씌운 막말 때문이었느냐. 탄핵으로 당 지지율이 4%밖에 안될 때 구당(求黨) 차원에서 출마했던 탄핵 대선이었다"면서 "당시 그 최악의 상황에서 24.1%나 얻었을 때 그 신문사 내부에서도 깜짝 놀랐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것을 기반으로 소멸되지 않고 지금의 야당이 된것 아니냐"고 했다. 홍 의원은 또 자신을 '올드보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올드보이라고 계속 폄하 하는데 YS, DJ,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은 뉴보이였느냐. 갑자기 펑하고 나타난 전두환 장군같은 뉴보이가 또 지도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냐"면서 "오늘은 부처님의 가피(加被)가 온 누리에 펼쳐지는 석가 탄신일이다. 세상을 관조하고 편견을 버리면 맑은 세상이 보인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